기업 입장에서는 일반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에 비해 조달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투자자들에게도 채권 이자 수익에 더해 향후 주가 상승시 자본이득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아차가 4000억원 규모의 BW 발행을 추진중이다. 만기 3년, 표면금리 2%, 만기보장수익률 5% 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30%를 기관투자자들에게 배정하고 나머지를 일반공모한다는 얘기다.
또 신주인수권 행사는 발행일 후 1개월이 지난 날부터 상환일 직전일까지 가능하며, 행사가격 조정은 최초 가액의 85%(15% 할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측은 "발행을 검토중이지만 금액이나 조건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코오롱은 지난 26일 10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했다. 이 BW 청약에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 자금이 각각 880억5000만원, 809억원 가량 등 총 1700억원 가량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 1.7 대 1이었다.
◆ BW 발행의 장점은?
기업들이 잇따라 BW 발행에 나서는 이유는 조달비용을 줄일 수 있고, 재무구조까지 개선할 수 있다는 잇점 때문이다.
코오롱의 경우 신용등급이 BBB+로서 채권시장에서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았다. 올들어 회사채 시장이 살아나고 있으나 A0 또는 A-등급까지일 뿐이다.
BBB+등급 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하려면 10~12% 정도의 금리를 부담해야한다. 하지만 이번 발행된 코오롱의 BW 발행조건은 표면이자율 3%에 불과하다.
기아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기아차가 지난달 19일 발행한 회사채 4000억원 어치의 발행금리는 8.3~8.6% 수준이었다. 이번에 추진하는 BW의 표면금리는 2%.
AA-등급임에도 기아차는 같은 등급인 현대모비스에 비해 높은 금리로 발행하는 등 회사채 시장에서 홀대받아왔다.
조달금리 절감 외에도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도 BW의 잇점으로 꼽힌다. 즉 주가가 상승할 경우 주식발행을 통해 부채를 자본화함으로써, 부채비율이 개선된다.
다만 BW 발행은 발행 주식수 증가로 인하 주당 가치를 희석시켜 주가 하락요인이 되고, 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아지는 위험을 감수해야한다.
박대용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오롱이 발행한 1000억원 BW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약 20%의 보통주 주식수가 증가하게 된다"며 "이 경우 차입금 역시줄어 들어 올해 예상 부채비율이 기존 179%에서 146% 수준으로 낮아지게된다"고 설명했다.
◆ BW 투자시 유의점은?
BW는 투자자들한테도 매력적인 상품이다. 코오롱 BW의 경우 만기 3년에 은행 예금 금리보다 높은 연 6.0%의 이자수익이 보장되는 데다 향후 주식으로 전환해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어 높은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우량 회사채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은행 예금 금리보다 높은 7~8%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가가 발행 당시 보다 크게 떨어질 경우도 고려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9월초 발행했던 하이닉스반도체 전환사채의 경우 전환가격이 조정됐음에도 2만4000원대다. 현재 주가는 8300원 수준. 만기까지 4년6개월이 남아있지만 전환가와 시가와의 큰 격차는 부담스럽다.
또한 BW도 채권이기 때문에 기업의 부도 등 채무불이행 위험도 꼼꼼이 따져봐야한다는 조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