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가계소득이 뒷걸음질 치면서 민간소비의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전개되고 있는 모습이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4/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연간 전국가구(2인 이상)의 가구당 월평균소득은 337만원으로 나타났고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이를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으로 살펴보면 0.2%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간으로 실질소득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통계청이 2003년부터 전국가구로 확대해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항목별로 경상소득은 4.7%, 비경상소득은 1.5% 각각 증가했고 경상소득 중 근로소득(5.8%), 사업소득(0.4%), 이전소득(8.7%)은 증가했으나 주식 배당소득, 부동산 임대료 등이 포함되는 재산소득은 1.2% 감소했다.
주가하락과 부동산 가격 거품 붕괴 등이 재산소득 감소로 이어진 것.
지난해 4/4분기로 살펴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경우 334만 9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했지만 역시 실질로는 2.1% 감소했다. 4/4분기도 역시 사업소득과 재산소득이 감소했고 재산소득은 8.7%줄어들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통계청의 김동희 사회복지통계과장은 "비경상소득 부문에서 상당한 감소를 보이고 있고 근로소득도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 못하고 있다"며 "재산소득 이런 부문 등에서 상당히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소득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소비지출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전국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29만원으로 전년대비 3.6% 증가했고 실질로는 1.1% 줄었다.
항목별로는 교육비 8.0%, 광열수도 6.3%, 식료품 5.3% 등으로 증가폭이 늘었고 교양오락(-2.2%), 통신비(-1.5%) 등은 감소했다.
4/4분기로 따져보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24만 9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했고 실질로는 3.0% 줄었다.
소비지출 항목별로는 교육비 9.3%, 식료품 4.6%, 보건의료 3.9% 등은 증가했고 교양오락(-8.1%), 의류신발(-3.7%), 가구가사(-3.6%) 등은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통계청의 이같은 결과를 분석하며 "상반기는 고유가 , 하반기는 금융위기의 충격으로 실질 가계소득이 크게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재정부는 또 "가계소득 하락과 고용률 둔화는 민간소비 급락의 악순환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소비진작과 일자리 창출, 사회안전망 확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