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의 임금을 삭감해 청년인턴을 채용하는 이른바 '일자리 나누기(Job Sharing)'가 은행권에선 기업은행을 시작으로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반대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잡셰어링이 저임금의 임시직을 대량 양산하면서 경제위기 극복에 오히려 해가 되고 향후 2~3녀내 새로운 내부 갈등, 사회문제를 야기시킬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24일 성명서를 통해 "비정규직보다 처우가 나쁜 임시직을 대량양산하고 기존 직원의 임금을 대폭 삭감함으로써 구매력의 하향평준화를 추진하는 것은 경제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직군을 양산해 향후 2~3년내 사회문제를 나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덧붙였다.

실업문제를 인턴채용이나 기존 직원의 고통분담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청년일자리 창출의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고 실업률 해소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근본적으로 정부차원에서 일자리창출을 위한 새로운 산업정책을 전개하는게 급선무라고도 지적했다.

또 기은 노조는 "기업은행의 경우 신입행원 임금 20%를 삭감하고 청년인턴 400명을 채용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노동자의 근로조건과 관련된 것으로 노사간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며 "노사합의 없이 발표된 이번 결정은 원천무효"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