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금융기관이 신용공여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나서면서 가계부채는 지난해 4/4분기 들어 증가세가 뚜렷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등을 통한 외상구매를 의미하는 판매신용을 합한 가계신용잔액은 작년말 688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말대비로는 9.1%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작년 1/4분기 전년동기대비 9.2% 증가한 이후 2/4분기와 3/4분기 모두 10.7%씩 증가했으나 4.4분기에는 9.1%로 증가폭이 소폭 둔화됐다.
4/4분기 들어 가계신용의 증가폭이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금융기관이 신용공여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전년보다 52조9300억원 증가한 64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폭은 2007년(44조9659억원)에 비해 소폭 확대됐다.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된 것은 중도금 ·잔금 용도의 주택대출이 꾸준히 증가한 데다 정부가 작년 11월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을 내놓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 대출은 주택대출이 꾸준한 증가를 보인 가운데 24조8923억원 증가해 전년(17조4586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비은행금융기관 대출도 농협 등 상호금융 등 신용협동기구를 중심으로 16조9734억원 증가해 전년(13조2907억원)보다 그 폭이 확대됐다.
반면 여신전문기관 대출은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카드회사 자격요건 및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연중 6333억원 증가에 그쳐 전년(5조4414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판매신용은 소비위축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회사의 소액 결제 및 무이자 할부 서비스 제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4조6377억원 증가해 전년(3조7492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다만 분기별로 보면 판매신용 증가율은 1/4분기 14.3%에서 2/4분기 18.9%, 3/4분기 20.2%까지 상승한 뒤 4/4분기에는 14.0%로 증가율이 둔화됐다.
특히 백화점 등 판매회사의 판매신용은 전년대비 1873억원 감소해 전년(-708억원)보다 감소폭이 두 배 이상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