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뉴스핌은 아이투신 김형호 채권운용본부장이 직접 쓴 '매니저가 쓴 채권투자노트'를 연재합니다. 김 본부장은 20여년동안 채권시장에서 몸 담아온 베테랑 펀드매니저입니다. 일반인들에게는 어려운 채권을 알기 쉽게 풀이해 독자들이 채권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3-4.내재이자율 활용
내재이자율 개념은 채권시장과 제1금융권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먼저, 은행에서 정기예금을 유치할 때, 내재이자율을 이용하여 투자판단에 활용하는 예제를 살펴보자.
예제1) 신한은행 PB고객이 2년 후에 아파트 잔금 납부용으로 2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고객은 펀드, 주식, 채권 등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신한은행 정기예금에만 투자하려고 한다. 1년과 2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각각 6%와 6.5%인데, 투자기간은 2년이고, 고객은 향후에 정기예금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담당PB는 어떻게 상담 및 투자권유를 하면 좋을까?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1년 만기 6% 정기예금에 가입하고, 1년 후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재예치하는 방법과, 처음부터 2년 만기 정기예금에 가입하여 연 6.5% 수익을 확정시키는 방법이 있다.
대안1) 1년 만기 6% 정기예금 + 1년 후, 1년 만기 정기예금
대안2) 2년 만기 6.5% 정기예금 원리금 = 2억*(1+0.065)^2
2억*(1+0.065)^2 = 226,845,000원(세전)
문제는 고객이 향후 금리가 올라간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객은 2년 만기 연6.5%에 가입하였다가, 향후 금리가 올라가서 기회손실을 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므로, 투자판단의 기준으로 내재이자율을 활용할 수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2년 만기 정기예금에 가입하여 2년 동안 연6.5%를 확정시키는 방법과 1년 만기 6% 정기예금에 가입하고 1년 후에 1년 만기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선도계약을 맺는 전략은 모두 미래의 불확실성을 제거한 전략이다. (2년 만기 정기예금 또는 1년 만기 정기예금 + 선도계약)
따라서 차익거래가 존재하지 않기 위해서는 각각의 전략에 대한 미래가치가 같아야 한다. 즉,
(1+0.065)^2 = (1+0.06)*(1+forward rate) 이다.
(1+forward rate) = (1+0.065)^2/(1+0.06) 이고,
1+forward rate = 1.07% 이다.
따라서, 내재이자율(Implied Forward Rate)은 7.0%이다.
1년 후 1년 만기 신한은행 정기예금금리가 7%가 되면, 현재 2년 만기 6.5% 정기예금에 가입한 것과 1년 만기 6% 정기예금에 가입하고 1년 후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재예치하는 경우의 결과는 같게 된다.
그러므로 1년 동안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1% 이상 상승하는지의 여부가 투자판단 기준이 된다. 담당 PB와 고객 모두 1년 동안, 약 0.5% 정도 정기예금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2년 만기 6.5% 정기예금에 2억 모두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정기예금 금리가 1년 동안 1%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1년 만기 정기예금에 2억을 투자하고, 1년 후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재예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고, 1% 수준(내외)에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1년과 2년 정기예금에 각각 1억씩 투자하는 것이 좋다.
이를 그림으로 나타내보면 다음과 같다.

예제2) 위의 정기예금을 은행채로 바꾸어보면 더 다양한 투자전략이 가능하게 된다.
국민은행 압구정 PB센터에 근무하는 Jane은 보수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스타일의 PB이다. 결혼 15년차로, 남편과 함께 모은 1억원을 주로 3개월 만기 국민은행 CD에 투자하여 왔으나, 최근 은행정기예금 및 은행채 금리가 크게 상승하여, 투자기간을 1년 정도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정기예금 및 은행채 금리는 다음과 같고, 향후 1년간 금리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할 때 가장 바람직한 투자전략은?
국민은행 정기예금과 국민은행채의 금리표는 다음과 같다.

Jane의 투자대안은 다음의 세가지가 있다.

ㅇ 1년 만기 KB 정기예금은 연 복리로 계산되므로 1억*(1.06)^1이다.
ㅇ 1년 만기 국민은행채는 3개월마다 1,500,000원의 이자를 지급 받으므로 만기 이전에 받는 이자에 대해서는 재투자 이자가 발생한다. 따라서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이 나온다. 계산과정은 다음과 같다.

ㅇ 2년 만기 국민은행채에 투자할 경우에는, 1년 후에 1년 만기 국민은행채를 매도해야 되는데, 이 때에는 금리상승 위험이 있다.
1년 동안 현재의 금리수준이 유지된다고 가정했으므로, 1년 후에 국민은행채를 6%의 채권수익률로 매도할 수 있다. *1년 만기 국민은행채 금리는 6%이다.
현재는 2년 만기 채권이지만, 1년이 경과하면 1년 만기로 잔존만기가 줄어들고, 1년 만기 국민은행채의 금리는 6%이기 때문이다.
2년 만기 국민은행채에 투자할 경우의 미래 현금흐름은 다음과 같다.

*시세차익 = (-)1억*1(듀레이션)*(-0.5%) = 500,000원이다.
6.5% 채권금리(할인율)로 매입하여, 6% 채권금리(할인율)로 매도하기 때문에 500,000원의 자본이익이 발생한다. 금리는 0.5% 떨어졌다.
1년 동안 현재의 금리가 유지되거나, 하락하는 경우에는 투자기간 1년보다 만기가 긴 2년 만기 국민은행채에 투자할 경우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정기예금은 투자기간 보다 길게 운용하지 못하는 반면, 채권은 가능하다. 채권은 중도에 매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AAA등급 국민은행채는 유동성이 아주 풍부하다고 보면 된다.
다만, 투자기간 보다 만기가 긴 채권에 투자할 경우에는 금리변동(상승) 위험에 노출되므로, 투자하기 전에 향후의 금리 상황에 따른 투자수익률을 계산해보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렇게 “금리 변동에 따른 투자수익률을 미리 계산해볼 수 있다”는 것이 채권의 또 다른 매력이다.
금리상승위험과 관련한 채권가격 변동을 사전에 파악해보는 것을 Sensitivity Analysis라고 하는데, 듀레이션을 활용하여 간편하게 계산할 수 있다. 다음 장에서 이에 대한 연습을 해보기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