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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십팔사략] 빠른 재고조정은 중국경제 회복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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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자오 상 하오. 십팔사략에서만 알려드리는 투자비책!' 뉴스핌은 한화증권 차이나리서치의 조용찬 수석애널리스트가 작성하는 중국 투자 관련 핫이슈 '여의도 십팔사략(十八史略)'을 연재합니다.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 회복이 한국에게도 결정적인 요인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조 수석의 깊이 있고 설득력 있는 분석은 정책 단위나 시장 참가자 여러분께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빠른 재고조정은 중국경제의 회복 신호다!

중국의 경기후퇴로 우리나라 수출기업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실물경제를 누르는 불확실성이 많아 대중국 수출은 언제 회복될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말 중국의 경기회복신호를 찾아 볼 수 없는 것일까요?

필자는 지금 중국경제가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점차 터널 끝자락에 다가서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낙관하냐구요?

희망의 빛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국의 '재고조정'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단됐던 상장기업의 생산시설 재재, 물류업종의 신규주문이 증가, 철강가격의 반등, 석탄수요의 회복, PMI(구매관리자지수) 2개월 연속 상승 등.

“봄철 강물이 따뜻해지면 만물이 소생한다(春江水暖, 万物復蘇)”는 말처럼 경기회복 신호가 하나 둘 늘어가면 중국의 경기회복은 앞당겨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부터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이 가능하지 살펴보겠습니다.




◆ 항만재고 감소, 텅빈 물류

중국을 오랜기간 분석하다 보면, 항만과 물류가 중국경제에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되는데, 다른 산업에 비해 중국경제의 추위와 더위를 더 예민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장기업 롄윈강(蓮云港:601008)은 중국의 분주한 항구 중에 한 곳입니다. 이 곳에선 800여대 이상의 운반차량이 2대 교대로 24시간 컨테이너를 분주히 실어 나르던 곳이었는데요, 작년 8월부터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1/3이 운행을 멈췄습니다. 이전에는 컨테이너에 선적공간이 반쯤만 차도 해외바이어와의 납품시간을 맞추기 위해 밀어냈지만, 국제금융위기로 수출주문이 뚝 끊기면서 컨테이너가 찰 때까지 선적을 늦추는 사례가 많아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작년 12월 중순부터 조금씩 변화가 나타났는데요, 올해 1월 롄윈강의 화물 처리량은 1억톤으로 올해 월간 목표치인 1.2억톤에 근접했습니다.



하지만, 롄윈강의 훈풍은 아직까지는 중국 연안 항만으로는 확산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1월해관 통계를 보면 아직은 불경기임을 재확인시켜 줍니다. 전국 규모 이상의 항만의 1월 화물 물동량은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5.7%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지난 몇 개월간 최저치를 경신했답니다.

항만물동량이 큰 폭으로 줄어든 원인은 대외무역이 빠르게 감소한 때문입니다. 1월 중국의 수출은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무려 17.5% 떨어졌고, 수입도 43%가 급감하는 등 줄줄이 예상이 뛰어 넘었던 것이 주요 이유입니다. 내륙항만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만은 대외무역의존도가 높은 남부지역으로 일부 항구에선 화물 처리량이 20% 이상 줄었답니다.


◆ 철광석 수입증가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주목할 점은 항만의 대부분의 화물물동량이 줄고 있지만, 철광석의 수입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롄윈강 항만 화물물동량 중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철광석인데,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20% 증가했습니다. 철광석 수입항만인 탕산(唐山), 잉커우(營口), 르자오(日照), 르자오(靑島) 등 대형제철소가 몰려 있는 북부지역에선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특징입니다. 1월 탕산의 화물처리량은 1000만톤, 잉커우는 1500만톤을 넘었답니다.

철광석 수입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철광석가격이 떨어진 것도 있지만, 중국내 철강경기 회복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 12월부터 철강가격이 12주 연속 상승하면서 소형 철강회사들이 공장가동을 재개했습니다. 지금 철강기업의 공장가동률은 70%에서 80%까지 높아졌습니다. 북부지역의 지난(齐南)철강, 라이우철강(菜鋼)의 공장가동률은 무려 90% 이상에 달합니다.


◆ 철강산업의 재고조정은 마무리, 철강경기 회복 신호

어느 나라든지 기업 재고순환지표는 거시경제와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답니다. 경기 하락 국면 땐, 기업은 매출감소로 재고가 늘어나지만, 일정기간이 지나면 경제불황에 대처하기 위해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재고를 줄이기 위해서 생산을 줄입니다. 하지만, 적정 재고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기업은 새로운 원자재를 구입하게 되는데, 이때에 시장수요가 발생하게 되고 경제가 반등하는 전환점이 됩니다.

철광석 수입이 급증한다는 것은 철강회사가 다시 생산에 나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다은 산업으로 이러한 생산재개 움직임 확산될 경우 전체 경기회복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 경기회복과 관련해, 공식 확인된 것이 있는가?

중국인민은행 연구부는 작년 12월 5개 성에서 기업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대부분의 기업들이 3~6개월 분의 재고를 갖고 있었습니다. 아직은 뚜렷한 수요회복이 찾아온 것은 아니지만,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고, 신규주문이 늘어나는 등 기업 생산활동이 정상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2월 14일 베이징대학 CCER회의에서 중앙은행 부행장 이강(易綱)은 기업 재고측면에서 볼 때 중국경제는 올해 2분기엔 전면적인 회복이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베이징대학 중국경제연구센터 쑹궈칭(宋國靑)교수도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경기전망과 관련해 대표적인 낙관론자인 장리췬(張立群)은 중국의 재고조정은 작년 12월에 끝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경제의 바닥은 작년 11월, 12월 사이이라고 말하고, 작년 12월 산업증가율이 10월 5.4%에서 5.7%까지 높아진 것을 볼때, 올해 1월, 2월 산업 증가율은 11월, 12월보다는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답니다.




◆ 수요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 당분간 신중한 경기회복 견해를 유지

가오선원(高善文)은 제조업의 재고조정은 모든 산업이 동일하게 나타나지 않다고 밝히고, 철강, 철광석, 해운, 석탄을 비롯한 일부 금속업종은 다른 산업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철강산업을 포함한 몇몇 업종은 순수한 재고조정이라기 보다는 지난 몇 개월간 생산중단, 감산에 따른 재고조정이지, 수요증가는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비록 공격적인 재정정책, 기간시설 확대, 신규 대출확대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반기부터는 철강을 비롯해 수요회복을 낙관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수요가 회복됐다는 명확한 통계는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최근 철강산업의 재고물량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산업의 소비가 빨리 되살아나지 않는다면, 다시 철강기업은 감산에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필자가 보기엔 부동산투자와 중국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10대 산업발전계획이 원래 취지대로 투자를 확대시켜야만 2분기부터 경기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 조용찬 수석연구원

대신투신운용사 펀드매니저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현, 한화증권 차이나리서치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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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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