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발 금융위기에 독일 등 서유럽 정부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위험 회피' 흐름을 약화시키면서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으며, 유로화가 나흘 만에 강세 통화로 부상했다.
한편 엔/달러는 94엔 선을 돌파, 지난 1월 6일 기록한 올 고점인 94.62엔을 시험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엔/유로도 장중 120엔 선을 돌파하며 근 한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엔화가 '약세 통화'로 부각됐다.
[주요환율] (단위: 달러, 엔, 스위스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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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EUR/USD USD/JPY EUR/JPY GBP/USD USD/CHF AUD/U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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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1.2530...... 93.77.... 117.51.... 1.4209.... 1.1780.... 63.65
19일 1.2670...... 94.17.... 119.34.... 1.4291.... 1.1734.... 6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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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FXCM, 종가는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서유럽 국가들이 동유럽발 금융위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내비추면서 달러/유로는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독일 정부는 모기지은행인 히포리얼에스테이트(Hypo Real Estate)의 국유화를 위한 법안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독일 총리는 독일이 국제통화기금(IMF)을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도 말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가 엔화 약세와 중국정부의 전자통신산업 부양책 통과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한 것도 안전자산인 달러 약세를 더욱 부추겼다. 그러나 상승세로 출발한 미국 증시가 휴렛팩커드(HP)의 실적 부진과 금융주의 하락 등으로 하락 반전하면서 장 초반 달러 약세 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일부 외환 전문가들은 동유럽발 우려가 과장된 면이 있다며, 오히려 무디스(Moody's)의 경고가 나온 이후 동유럽 주요 통화들이 강세를 보인 것이 유로화를 지지했다고 전했다. 달러화가 연일 급격한 강세를 보인 뒤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도 영향을 주었다는 평가다.
파운드화는 영국 거시지표의 악화에도 달러 대비 상승했다. 달러/파운드는 전일의 1.42 달러 초반에서 후반대로 올라섰다.
이날은 엔화가 달러화 대비로 닷새째 약세를 보인 것 외에 유로화 대비로도 큰 폭 밀리는 등 '약세 통화'로 부각됐다.
외환분석가들은 엔화 약세 흐름에 대해 일본 경제가 그만큼 급격히 약화되고 정국도 불안한 상태라는 것이 영향을 주고 있지만, 또한 미국 등과의 금리 격차가 거의 소멸한 뒤 투기적 캐리트레이드 포지션이 청산되어 주가와 엔화 사이의 상관관계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그 동안 엔화를 매수해 온 세력들이 포지션을 크게 청산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일본은행(BOJ)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1%로 동결했으나, 시장에 미친 영향은 거의 없었다. BOJ는 당초 3월말 시한으로 했던 1조원 규모의 기업어음(CP) 직매입을 9월말까지 6개월 더 연장하기로 정식 결정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미국에서 발표된 거시지표들은 외환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국 노동부는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전주와 변동 없는 62만 7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인 61만 5000건을 훨씬 상회해 고용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반면 주간 변동성을 완화, 노동시장을 평가하는 데 보다 좋은 지표로 간주되는 4주 이동평균치는 498만 7000건으로 감소했다.
미국 노동부는 1월 생산자 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전월의 -1.9%에서 +0.8%로 가속화됐다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0.2%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헤드라인 PPI 상승률 역시 +0.2%에서 +0.4%로 올랐다.
미국 필라델피아 연준은 2월 역내 제조업 지수가 전월의 -24.3에서 -41.3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8년래 최대 낙폭으로, 월가의 예상치인 -25.1보다 훨씬 악화된 결과다.
반면 긍정적인 소식도 있었다. 미국의 민간 경제조사 기관인 컨퍼런스 보드는 1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인 -0.1%를 상회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