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발 금융 위기 위기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외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국내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달러 매수 심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차 저항대로 인식됐던 1480원선이 뚫리면서 상승 탄력이 좀 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고 1500원 돌파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이 기사는 19일 오후 5시 40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81.00원으로 전날보다 13.00원 상승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11월 25일 1502.30원으로 마감한 이래 3개월만에 최고치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3월물은 1854.20원으로 전날보다 8.70원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현물환율은 1477.00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9.00원 오른 가격대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오전 장에서 정부의 개입 가능성이 불거지자 잠시 오름세가 진정되면서 1468.00원까지 저점을 형성하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강한 상승 흐름을 재차 나타냈다.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가 달러화 매수에 우호적인 가운데 기업들의 결제수요가 탄탄하게 받치고 있고 매물대 부담은 크지 않은 흐름이었다.
동유럽발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최근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대량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는 등 국내 외환시장의 달러화 기근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러한 금융위기로 여파로 외화자금시장 여건도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5년물 신용부도스왑(CDS)프리미엄은 18일 433bp를 기록해 지난해 말에 비해 117bp가 올라서는 급격한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동유럽 금융위기가 심화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들의 달러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달러화 강세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표 자동차 회사 GM의 파산 우려도 시장 분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다.
한편 이날 기획재정부는 국회 업무보고를 통해 "정부는 환율이 우리 경제펀더멘털과 시장수급을 제대로 반영해 움직여야 한다는 정책기조를 유지한다"며 "가급적 시장의 움직임을 존중하되 지나친 쏠림으로 환율이 급변동하는 경우에는 이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하루동안 은행간 거래량은 50억 9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20일 매매기준율(MAR)은 1474.00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참여자들은 1차 저항대로 인식한 1480원대가 뚫린 이상 상승폭이 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당국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 딜러는 "장 막판 달러화 손절 매수 물량도 관찰됐고 시장 불안감이 여전해 환율은 당분간 상승쪽이다"고 예상했다.
시중은행 다른 딜러는 "이러한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면 환율은 조만간 1500원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미국 증시가 계속 불안해지고 동유럽 금융위기가 멈추지 않으면 환율은 상승 쪽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