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작년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대비 13.8% 하락한 78.5를 나타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란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한다. 이 지수가 78.5라는 것은 물량의 수출로 2005년에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면 작년에는 78.5개만 수입할 수 있었다는 의미이다.
교역조건이 이처럼 악화된 것은 수입단가가 수출단가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작년 수입단가는 138.1로 전년동기대비 21.1% 오른 반면 수출단가는 108.4로 같은 기간 4.4% 상승한 데 그쳤다. 수입단가는 통계가 작성된 1988년 이후 가장 높았고 이 가운데 원유 수입단가도 196.1로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수입의 경우 전년대비 기준으로 자본재(-3.6%)는 하락한 반면 원자재(+32.9%)는 원유, 철강재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소비재(+11.1%)도 내구소비재는 내렸으나 곡물, 비내구소비재, 직접소비재가 오르면서 상승했다.
수출도 석유제품(+38.2%)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경공업제품(+7.0%)도 종이류, 고무타이어 및 튜브, 의류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반면 중화학공업제품(-0.2%)은 전기 ·전자제품 등이 내리면서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한해 원유 수입단가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상승한 영향으로 수입단가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여 교역조건이 사상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원유를 제외한 순상품교역조건은 87.0으로 전년동기(95.6)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9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교역조건의 악화가 전 분야에 걸쳐 진행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작년 수출물량은 석유제품, 중화학공업제품, 경공업제품 등이 모두 늘면서 전년대비 6.4% 증가한 133.0을 나타냈다.
수입물량은 소비재가 줄어들었으나 원자재와 자본재가 늘어 전년대비 0.9% 증가한 121.6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대비 8.3% 하락한 104.4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