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애널리스트는 "추가 인하가능성이 남아있으며 더욱 중요한것은 금리인상으로의 정책선회가 최소 1년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정책금리의 인하에 따른 지표금리 하락효과가 제한적이라면 저금리 장기화 가능성과 리스크 관리를 염두에 둔 우량크레딧물이 여전히 최선의 선택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리포트 내용입니다.
◆ 친절한 BOK, 불친절한 시장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50bp의 정책금리 인하가 단행되었다. 시장의 기대(25bp 또는 최대 50bp 인하)에 비해 다소 공격적 또는 부합하는 금리인하 결정이었다. 금통위가 끝나고 더욱 관심이 집중되었던 한국은행 총재의 코멘트도 예상수준 내지는 예상 보다 채권시장에 우호적이었다. “금리조정여부가 여전히 열려있다”,“ 아직 유동성 함정을 걱정할 상황이 아니다”, “금리조정의 양적인 부분도 동원가능”,“ 금융 쪽 정부역할, 한은이 할 수 있어”등 시장의 우려와 관심이 높은 부분에 대하여 경기침체강도와 정책효과를 감안한 친절한 답변이 이어졌다.
그러나, 채권시장에는 정책금리 인하의 온기가 완전히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정책금리가 2%로 사상최저치를 경신하면서 2년 이하의 단기금리는 사상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국고채 3년 지표금리는 역사적 저점(정책금리 3.25% 당시 3.23%) 대비 여전히 높고 5년 지표금리는 오히려 당일 1bp 상승하며 정책금리 인하기 지표-정책금리 스프레드의 최대치를 경신하였다.
◆ 금리인하는 막바지, 수급부담은 시작
1월 금통위 이후 예상보다 가파른 실질GDP, 산업생산, 고용지표, 수출입 등의 악화로 대부분의 민간 또는 정부의 성장전망치가 하향조정 되었다. 공식적인 수정전망은 4월에 발표하지만 한국은행이 예상하는 성장전망도 하향조정 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하반기 2%대의 소비자물가 전망을 바탕으로 2월 금통위에서도 50bp에 달하는 공격적인 정책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었을 것이다. 예단하기 어려운 경기침체의 깊이와 폭을 감안했을 때 정책금리의 추가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정책효과의 시차를 고려하는 금통위의 추가 금리인하는 경기전망의 추가하향조정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향후 한두 차례 소폭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일부의 기대대로 정책금리 인하 폭이 예상보다 확대된다고 하더라도 제로금리수준에 근접한 주요국처럼 지표금리의 하락은 제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반면 1월부터 시장을 괴롭히기 시작한 수급부담 우려는 이제 구체화되고 있다. 재정부의 가파른 성장전망 하향(3% 목표치 →-2%)은 더 이상 달가운 뉴스가 아니다. 경기측면에서 새로운 호재가 아니라 추경편성에 따른 국채발행물량 확대 우려라는 악재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성장률 둔화에 따른 세입결손(1%p의 성장률 둔화시 1.5~2조원의 세입결손을 예상)으로 발생하는 감액추경편성과 경기부양용 추경편성으로 최소 10조원 안팎의 적자발행이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영역의 금리는 하락하는 반면 수급부담 우려가 있는 장기물 금리는 하락세가 제한되고 있다.
◆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은 금리인하 사이클, 최선의 선택은?
현재, 단기물에 제한되고 있는 금리인하 효과가 장기물로 확산되기 위해서 경기침체 장기화 가능성 부각과 한은의 국고채 직매입 구체화 등에 따른 수급부담 완화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경기와 수급 사이에 갇힌 장기물 금리도 앞서의 요건이 충족된다면 전저점을 테스트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우량물에 제한되고 있는 금리인하 효과가 비우량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구조조정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나 단기적으로 기대하기는 아직 이른 시점이다. 아직 금리인하사이클은 끝나지 않았다. 추가 인하가능성이 남아있으며 더욱 중요한것은 금리인상으로의 정책선회가 최소 1년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정책금리의 인하에 따른 지표금리 하락효과가 제한적이라면 저금리 장기화 가능성과 리스크 관리를 염두에 둔 우량크레딧물이 여전히 최선의 선택이 될 것으
로 판단된다(정책금리인하의 효과는 어디까지인가?, 2008년 1월 9일 권봉철 참조). 채권투자의 관점에서 월초“금융 불안기에 정책금리 인하효과는 제약적”이라고 했던 한은 총재의 코멘트를 되새겨봐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