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들이 유례없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인력감원에 나선 가운데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인위적인 구조조정 대신 인력재비치를 통한 미래성장동력 발굴에 나설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남용 LG전자 부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3층 이벤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상반기 중으로 인력의 20%를 신규사업프로젝트등에 재배치하는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 부회장은 "지금과 같이 실업이 높은 상황에서 직원들을 회사 밖으로 내보내지 못하겠지만 필요한 인력구조를 위한 인력재배치를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장 회사 밖으로 내보내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안하겠다"라며 "한국 내에서는 성장분야에 필요한 인력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20% 인력을 향후 성장분야에 재배치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남 부회장은 "평소 현업에 쫒겨 못했던 업무전반에 대한 합리화작업이 진행돼야 할 듯 하다"며 "현업인력의 20%를 빼서 신규사업이나 신규프로젝트 그리고 현업생산성 프로젝트 등에 투입해 단기생산성과 미래사업에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러한 인력재배치 작업은 올 상반기 중에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예상되는 수준인 20% 이내에서 인력재배치가 일어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남 부회장은 "LG전자의 60% 정도가 생산을 해외에서 하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레이오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한국 내에서 레이오프 없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인력구조조정이 많이 진행돼 왔기 때문"이라며 "한국인력 3만명 가운데 제조업 인력 1만명을 제외한 2만명을 향후 성장분야에 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 부회장은 "지금 당장 구조조정은 안하는 이유가 국내 2만명 사무기술직 사원중 거의 절반 이상이 연구개발인력"이라며 "연구개발은 구조조정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더 강화해야 하는 인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지향적인 프로젝트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아직은 인력을 줄일 이유가 아니다"라며 "기타 사무기술직인력 20%를 떼 내어 신규 프로젝트에 돌려서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 부회장은 "우리도 환율의 거품이 꺼지면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날이 올 수 있다"라며 "한국 사람은 특별히 안하고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추가 인력조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다만 남 부회장은 올해 신규채용 인력이 늘어나지 않을 수 있으나 우수한 인재는 숫자에 구애없이 뽑겠다는 입장이다.
사업구조조정과 관련, 남 부회장은 캐쉬 플로우(현금흐름)의 방향성에 따라 사업구조조정을 판단하겠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남 부회장은 "그동안 사업구조조정을 많이 했고 줄일 것은 줄이고 없앨 것은 없앴다"며 "PDP사업이 지금은 적자이나 캐쉬플로우가 마이너스냐 플러스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캐쉬플로우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면 빠른 시간내에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며 "현재 여러 가지를 내부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