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조정을 보인 채권시장은 이에 대한 반발 매수가 유입,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시장의 분위기가 확연히 강세로 굳힌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다음주에 예정된 국고 5년물 입찰에 대한 부담도 여전한 탓이다.
3년만기(8-6호)국채수익률은 0.14%포인트 하락한 3.70%,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은 0.05%포인트 하락한 4.50%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대비 30틱 급등한 111.65에 마무리됐다.
장중 국채선물 시장에서 매수세를 주도해나간 증권의 경우 오후 후반 들어 매수 물량을 덜어내 결국 1604계약의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외국인도 매수 포지션을 줄이고 720계약의 국채선물을 순매도했다.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모멘텀은 없었지만 원/달러 환율이 내린 점이 힘을 보탰다는 평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1원 하락한 137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으로 시장은 ECB의 금리결정, 국고채 입찰, 금통위 등 줄줄이 이어진 재료에 따라 방향을 잡아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재료들이 시장에 그리 우호적이지 못한 만큼 시장이 조금 더 조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시장의 강세모멘텀이 될 만한 재료가 경기침체이긴 하지만 적극적인 금리인하가 뒤따르지 못한다면 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특히 시장은 금리인하 외 국고채 직매입 등 양적완화정책을 더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단기금리 스프레드가 점차 벌어져 있어 장기물에 대한 메리트가 높아진 상황이지만 심리가 불안한 만큼 장기물 매수세가 저조하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한 채권 매니저는 "며칠간의 조정으로 시장에 반발매수가 유입됐다"면서 "그러나 시장이 회복됐다고 보기는 힘들다. 거래량이 많지 않고 장기투자기관들의 매수세도 저조하다. 금리인하도 필요하지만 그 외 국고채 직매입 등 뭔가 실질적인 정책들이 나와야 시장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매니저는 "시장이 크게 밀릴 만한 약세 요인 들에 대해 어느 정도 적응이 된 만큼 금통위를 기다리며 조금 더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