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티모시 가이트너(Timothy Geithner)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대담을 통해 "오바마 경제팀은 급격한 경기침체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과거 일본이 경험한 정책적 실수에서 교훈을 새기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가이트너 장관은 과거 일본 당국은 재정지출과 금리인하 그리고 금융권 구제를 망설임으로써 경기침체를 장기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지금 미국의 위기 상황이 악화된 것도 정책결정자들이 재정 및 금융정책에서 지원이 다소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해 인플레이션과 신용위기 중에서 어떤 것이 더 큰 위험이냐는 논쟁이나 당국이 좀 더 교훈을 주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나라를 구하는 것이 먼저인지에 대한 논쟁이 오히려 공포심리나 공황심리를 강화하는 부작용을 낳았음을 회고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새 정부의 경기부양 및 금융안정 대책에 대해 "일본의 교훈을 살려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이 과정에서 고통을 불가피할 것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또 "당국자들은 실제로 터널의 끝이 멀었는데도 그 빛을 중시하기 쉽고, 이 때문에 회복세가 완연해지기도 전에 다시 억제 정책으로 돌아가려는 경향이 있다"고 경계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다음 주에 금융원 추가 구제 등 금융안정 대책의 개요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주 상원에서 심의 중인 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이 조만간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바마 행정부는 경기 부양책과 금융안정 대책의 조합으로 난국을 돌파하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