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은 지난 3일에도 거래소시장에서 2356억원을 순매수하면서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4일 토러스투자증권의 오태동 투자전략팀장에 따르면 올해들어 외국인은 1조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도세로 일관하던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변한 것.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고 국내기관들의 매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변심(?) 이유에 증권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과 관련, 외국인 입장에선 현재 한국 주식시장은 환율과 주식 양쪽에서 수익을 취할 기회여서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토러스의 오 팀장은 "국내 투자자 입장에선 지난 10월말 이후 코스피 지수가 S&P500지수에 비해 30%나 높은 성과를 내며 비싸다고 판단하지만 달러로 환산하면 상황이 달라진다"며 "달러기준으로 코스피 지수는 10월말 이후 S&P500지수에 비해 12%만 높을 뿐이며 지난해 초부터 환산하면 오히려 25% 낮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 주식투자자는 환율 하락할 경우 환차익까지 발생할 수 있다"며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섰지만 오버슈팅에 대한 우려보다는 고점에 진입했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동부증권의 지기호 투자전략팀장도 "국내 주식시장은 올가을 선진국 시장의 진입을 앞두고 환차익과 주가상승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시장"이라며 "국내 증시는 금리인하가 막바지에 다다르는 시점에 펀드장세에서 외국인 수급장으로 바뀌는데, 지금이 바로 그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지 팀장은 "올해는 전반적으로 외국인이 매수관점에서 접근할 것"이라며 "지수가 하락할 때마다 매수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의 김형렬 연구위원도 환율 관점에서 외국인의 주식매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올해들어 외국인이 한국에선 매수하고 일본에선 매도한 것은 양국 통화에 대한 평가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즉 현재 원화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반면 엔화는 상대적으로 고평가되었다는 것이다.
이어 김 연구위원은 "물론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는 선물 매도로 위험을 방어할 수 있다"며 "최근 외국인들의 현물매수와 선물매도는 이런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며 이런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일각에선 외국인의 매수가 전면적으로 이뤄졌기 보다는 단발성에 그치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KB투자증권의 김성노 수석연구원은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는 엄밀히 말해서 반도체, 자동차, 중공업 등 수출주에 집중되어 있다"며 "이는 현재 환율이 국내 수출기업에 우호적인 특수한 상황을 보고 단발성으로 접근한 것"이라며 연속성있는 매수에 대한 기대감을 경계했다.
이어 김 수석연구원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외국인의 전반적인 매수전환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