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배드뱅크(Bad Bank)'를 중심으로 한 금융 안정 대책이 제대로 나올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이며, 주말로 가면서 소매업체 판매실적과 특히 16년래 최고 실업률을 기록할 1월 고용보고서 결과로 관심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미국 증시는 '배드뱅크'를 재료로 연이틀 올랐다가 막판 크게 하락하는 변동성을 나타냈다. 특히 주말에는 '배드뱅크' 설립 논의가 부실자산 매입 가격 문제나 기금 출처 등의 문제로 인해 빠른 성립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어 부담이 됐다.
정책 변수나 거시지표 모두 시장의 기대와 다르게 나온다면 주식시장이 다시 한번 큰 변동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여차하면 지난해 저점을 다시 시험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실정이다.
개인소비, ISM 제조업지수, 주택매매계약, 자동차판매 등 주 초반반까지 제출되는 거시지표들도 시장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이며, 시스코와 크래프트푸즈, 머크, 모토로라, 월트디즈니, UPS, 타임워너 등 S&P500 기업들 중에서 100개 기업의 실적 발표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이번주에는 호주준비은행(RBA)과 영란은행(BOE)의 대폭 금리인하가 예상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은 일단 금리를 동결한 뒤 다음달 추가 인하를 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주요국 중앙은행 외에 인도네시아 등 일부 나라들 역시 금리인하 등의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 금융권 안정이 관건
지난주 중반까지 미국 증시 랠리는 금융주가 주도했다. S&P500지수가 주간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금융업종주는 오름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금융주들은 여전히 변동성에 노출된 모습이었다.
증시 전문가들 다수는 부실자산의 가격 조정이나 정리가 끝날 때까지는 금융 불안이 지속될 것이며, 이런 불안이 지속되는 이상 증시의 큰 랠리를 기대하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는 '배드뱅크' 설립 자체가 큰 호재가 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과거 '정리신탁공사(RTC)'과 같은 기구가 성립된다고 해도 부실자산을 어떤 가격에 인수할 것인지가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만약 부실자산 인수 가격이 현재 거래되거나 임의 평가된 자산가격보다 낮으면, 추가적인 대규모 대손상각이 이루어지고 증자도 큰 폭으로 단행할 필요가 있게 된다. 이는 곧 업체들의 도산 행렬을 이어지게 할 것이다.
반대로 매수 가격이 너무 높으면 금융기관들이야 횡재하겠지만, 정부의 재정에 부담이 되고 결국 납세자들이 낸 돈이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
어쨌거나 일단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하원을 통과해 이번주 상원에서 논의될 예정이며, 여기다가 금융안정대책까지 나온다면 증시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 대책이 생각과는 달리 성립 자체가 지연되거나 크게 수정된다면 증시는 큰 실망감 속에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책 기대감이 후퇴할 경우 주요 주가지수가 지난해 11월 저점을 다시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데이빗 코스틴(David Kostin) 골드만삭스 수석 미국 증시 전략가는 이번 1/4분기 내에 저점을 시험하게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상태다.
금융 불안이 가시지 않으면서 시장의 단기 자금이 회사채나 금선물 그리고 배당이 강한 업체 등으로 순환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디레버리징 장세가 이어지면서 안전자산 뿐 아니라 '대체자산'을 찾는 움직임도 본격화되는 조짐이다.
◆ 소매 판매 감세, 실업률 급등 전망
정책 변수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낳는 요인이라면, 거시지표 결과나 실적 전망은 주로 우려를 가중시키는 변수다.
이번주 목요일 발표될 주요 소매업체들의 1월 판매실적은 2.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월에 비해 감소 폭이 더 강해지는 셈으로, 할인점포인 월마트를 제외할 경우 동일점포 매출액은 5~6%나 급감할 것이란 관측이 제출되었다.
1월에 실업률은 7.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자리 수는 약 50만개 내외 감소하며 13개월째 일자리 감소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주말 고용보고서 발표 전에 수요일 나오는 ADP의 민간고용동향도 주목받을 것 같다.
화요일 발표되는 1월 자동파 판매 결과는 미국산 자동차의 경우 12월과 마찬가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가 각각 40%, 크라이슬러는 50% 판매 감소율을, 일본 도요타도 30% 이상의 감소율을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12월 주택매매계약지수는 추가로 악화되지 않고 보합선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업 실적도 부담이다. 이제까지 S&P500 기업들 중에서 약 40% 정도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 분기 순익은 약 35% 정도 감소율을 기록하면서 시장이 컨센세스와의 격차가 1995년 4/4분기 이후 최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미 지나간 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기대를 버리고 있지만, 이런 점에서 기업들이 내놓은 향후 실적 전망의 중요성이 좀 더 커졌다. 또한 향후 전망이 어려워지면서 기업들이 연이어 대규모 해고 등 구조조정 방침을 내놓고 있는 것은 고용시장 불안과 겹치면서 투자심리를 어렵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 美주요기업실적 발표일정
(업체명, 해당분기, 컨센서스, 전년실적 순서)
- 2월 2일 (월)
Aflac 4Q 1.00 0.78
Sysco 2Q 0.38 0.43
- 2월 3일 (화)
Automatic Data Proc 2Q 0.56 0.55
Marathon Oil 4Q 0.90 0.70
PNC Fin'l Svcs 4Q 0.75 1.07
Archer-Daniels-Midl 2Q 0.68 0.75
CME Grp 4Q 3.48 3.77
Dow Chemical 4Q 0.07 0.84
Northrop Grumman 4Q 1.55 1.32
Schering-Plough 4Q 0.30 0.27
Entergy 4Q 1.01 1.12
Yum! Brands 4Q 0.45 0.44
Public Svc Entp 4Q 0.53 0.55
Merck & Co 4Q 0.74 0.80
Disney (Walt) 1Q 0.52 0.63
United Parcel Svc 4Q 0.86 1.07
Emerson Electric 1Q 0.57 0.66
- 2월 4일 (수)
Kraft Foods 4Q 0.44 0.44
Devon Energy 4Q 1.09 1.93
Philip Morris Intl 4Q 0.62 PM
PPL 4Q 0.46 0.60
Allergan 4Q 0.73 0.60
Nat'l Oilwell Varco 4Q 1.34 1.05
Prudential Fin'l 4Q - 1.19 1.61
Cisco Systems 2Q 0.30 0.38
MetLife 4Q 0.14 1.60
Time Warner 4Q 0.27 0.29
Thermo Fisher Scient 4Q 0.83 0.76
- 2월 5일 (목)
News Class A 2Q 0.20 0.27
MasterCard 4Q 1.63 0.89
Duke Energy 4Q 0.26 0.27
EOG Resources 4Q 1.04 1.29
Kellogg 4Q 0.50 0.44
Cardinal Health 2Q 0.89 0.90
- 2월 6일 (금)
Biogen Idec 4Q 0.92 0.89
※출처: First Call/Thomson, Barron's Online에서 재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