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뉴스핌이 국내외 은행 및 증권사 소속 이코노미스트 1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광공업생산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년동월 대비 -15.25%를 기록했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1월 -14.1%에 이어 두달 연속 두자릿수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것이며, 10월 이후 3개월 연속 마이너스가 지속되는 것이다. 전월비로는 6개월 연속 감소세다.
기관별로는 삼성증권이 가장 높게 제시했지만 그 수준이 -11.3%였으며, JP모건체이스와 NH투자증권은 -18.0%로 가장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 내수·수출 동반 침체로 생산 급감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국내 경기가 수직 하락하는 양상이다. 이미 작년 4/4분기 GDP성장률이 약 6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5.6%)으로 돌아선 것에서 나타났듯 악화일로를 달리고 있다.
광공업생산은 국내외 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과 소비의 동반 침체로 가동률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출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12월에도 -17.4%를 기록했다. 여기에 소득 및 고용 악화, 소비심리 위축으로 소비부진도 지속되고 있다. 할인점 및 백화점 매출이 동반 감소하며 내수 출하가 20% 내외로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지난해 12월엔 일부 IT업체와 완성차업체들이 감산에 돌입한 것이 결정타였다. 자동차 생산량이 전년비 25.1% 급감했고, 이로 인해 관련업체의 연쇄적인 조업감축이 이어졌다.
이같은 감산 흐름은 새해들어 더 깊어져 이달중 산업생산 감소폭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임지원 JP모건체이스 이코노미스트는 "감산이 재고조정을 위한 것이라면 나쁘지 않다"며 "재고조정이 끝나면 향후 회복에 대한 기초를 쌓을 수도 있고, 재고조정 속도가 출하보다 빨리되면 괜찮다"고 평가했다.
◆ 당분간 경기침체 흐름 지속 불가피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에 뚜렷한 반전 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 국내 경기침체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있다. 우리나라와 같이 대외의존도가 큰 국가의 경우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대외경기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수출이 활기를 띠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은 올해 상반기까지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 확실해 보이고, 중국 경기도 본격 하강하고 있는 만큼 대외여건이 여전히 부정적이다. 이로 인해 조선 및 철강, 자동차, IT 등 국내 주력산업의 가동률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국내 상황 역시 고용 악화 및 역자산 효과 등으로 인해 소비확대 여력이 낮은 현실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적어도 올 2/4분기까지는 경기 위축 국면이 이어지고, 의미있는 회복은 하반기 또는 4/4분기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마주옥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 또한 "국내외 경기저점은 상반기 중 더욱 낮아질 수 있다"며 "산업생산의 의미 있는 회복은 하반기에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광공업 생산의 감소 폭은 1/4분기를 정점으로 점차 둔화될 것이나 증가세로의 반전은 4/4분기나 되어야 가능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 및 재정지출 확대정책 강화 기조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