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 가이트너(Timothy Geithner)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는 21일(현지시간) 상원 재정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과거에 자신이 세금을 미납한 사실에 대해서 사과하면서 "부주의했지만 고의적인 것은 아니며 실수는 정정했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그의 과거 세금 미납은 큰 실수지만 앞으로 앞으로 금융 구제를 위해 할 역할이 크다고 판단한 탓인지 질문의 강도가 거세지 않았다.
가이트너는 오바마 대통령이 몇 주 안으로 "포괄적인 경기 금융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부실자산 처리에 대해서는 납세자의 돈이 투여되는 만큼 여러가지 옵션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여기서 그는 금융기관의 부실자산에 대한 근본적인 처리를 위해 '배드뱅크(Bad Bank)'를 도입할 것을 여러가지 대책 중 한 가지로 검토하고, 은행권의 대출 거부행위에 대해 규제하고 주택시장의 차압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금융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가이트너는 "금융안정화법안을 발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나타냈다. 이는 오마바 경제팀이 계속 제기해 온 것으로,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의 남은 자금이 금융기관이 아닌 기업 및 가계 등 소비자의 구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금융 구제의 모양새를 다시 잡는다고 하면서도 이제까지 실행된 각종 대책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다. 그는 한계가 있기는 했어도 7000억 달러 규모의 TARP가 금융시스템의 붕괴를 막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청문회에서 가이트너를 소개한 폴 볼커(Paul Volcker) 전 연준의장은 작금의 위기의 규모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번 위기는 재정 지출, 보증 및 신용 연장 등을 위해 수 조 달러의 자금을 필요로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어떤 식으로 경기를 부양할 것이냐는 질문이 제기되자 가이트너는 "감세와 재정지출의 혼합을 통해 대규모의 빠른 효과를 볼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새 정부는 꼬리가 길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한편 이날 가이트너는 "달러화 가치에 대한 신뢰는 미국의 국익을 위해 중요하다"면서 강한 달러화 정책 기조를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 금융시스템의 건강성과 통합성에 대한 신뢰, 재정 건전성 유지 약속에 대한 신뢰, 우리 통화 가치에 대한 신뢰가 미국인들의 장래를 위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이 자신이 공직 생활을 하면서 얻은 중요한 몇 가지 교훈들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시장이 혁신과 성장의 중심에 있기는 해도 시장 혼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잘 만들어진 금융 규제와 강력한 실행이 우리 경제의 통합성을 방어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엔/달러가 한때 87엔 선으로 급락한 가운데, 가이트너는 일본 당국이 엔화 매도 개입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으며 중국의 환율 통제가 중요한 이슈임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세계 경제를 위해 주요 교역상대국들이 신축적인 환율 시스템을, 시장이 환율을 결정하도록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