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대한 자금, 기술력, UMG실리콘 활성화 여부 등 불안요인도
"케이이엔지는 일괄생산체제 구축과 대규모 생산능력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 소재분야에서 선도적인 업체로 도약할 것입니다"
조철제 케이이엔지 부사장은 지난 15일 여의도서 사업설명회을 갖고 태양광소재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자신감을 강하게 피력했다.
◆ 카자흐 현지 '규소채굴-메탈실리콘-UMG실리콘' 일괄생산 구축
케이이엔지가 수행하려는 사업은 태양광전지에 사용되는 웨이퍼의 원재료 부분이다. 이는 다시 ▲ 규소광석채굴 ▲ 규소광석의 1차가공품인 메탈실리콘 생산 ▲ 웨이퍼의 전단계인 잉곳(Ingots)의 원료인 UMG실리콘 생산 등 3가지로 구분된다.
앞서 회사측은 지난해 12월 4일 카자흐스탄 알미티주 싸뤼꿀 규소광산 탐사권을 확보했다고 공시한 바가 있다.
조철제 부사장은 "카자흐스탄에서 일반적으로 탐사권을 획득하는데 2년~3년 이상 시간이 걸리는데 이번 탐사권 취득은 카자흐스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4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원가경쟁력을 위해서 고순도의 규소가 필요한데, 이번에 확보한 지역에서의 규소성분은 99.8%로 국내광산이 97% 전후인 것에 비하면 탁월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광산에서의 매장량은 1900만톤이 넘는데, 이를 톤당 50달러만 계산해도 9억5000만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1달러당 1300원의 환율을 적용하면 무려 1조2000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회사 측은 "올해 3월까지 채굴권을 취득해 본격 생산에 들어갈 것"이며 "연간 50만톤씩은 채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조 부사장은 "이를 가공한 메탈실리콘과 UMG실리콘을 생산하기 위한 공장도 카자흐스탄 규소광산 부근에 건설할 것"이라며 "이미 공장부지를 마련하고 오는 2월 중순까지 공장건설 착공식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메탈실리콘은 연간 2만톤을 생산하며 이 중 9000톤을 UMG실리콘 생산에 투입해 연간 5000톤의 USG실리콘을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UMG실리콘은 톤당 6만5000달러로 톤당 3000달러인 메탈실리콘보다 고가이나 경쟁제품인 폴리실리콘의 63%에 불과해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 메탈실리콘의 경우 내년에는 연간 1만톤에 머무르며, UMG실리콘은 2011년부터 추가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 막대한 자금소요, 기술력확보 여부, UMG실리콘 활성화 등 불안요인
물론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당장 이 사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투자자금과 UMG실리콘 생산을 위한 기술력 확보가 분명치 않기 때문이다. 또한 UMG실리콘이 현재 태양광전지에 주로 사용되는 폴리실리콘을 대체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일단 투자자금의 경우 이날 회사측이 제시한 규모는 UMG실리콘까지 생산할 경우 최소 1억 3075만달러에서 2억 575만달러다. 달러당 1300원을 적용하면 1670억원에서 2675억원에 육박한다. 회사 시가총액이 겨우 170억원 남짓한 중소기업으로선 상당히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특히 그동안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들이 밝힌 선수금을 받는 대규모 수주공시도 없었다.
조 부사장은 "아직은 정확히 밝힐 수 없으나 국내 유수의 금융기관들과 프로젝트 파이낸싱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기로 상당부분 의견접근이 이뤄졌다"며 "자회사 매각을 통해 일부 자체자금을 도달하고 이 사업과 관련된 SPC를 설립해 일부 지분을 외국업체에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 공급계약에 의한 초기 자금조달은 물가상승에 따른 단가인상을 할 수 없어 사업의 수익성이 낮아져 현재 단계에서는 우선 순위에서 밀린 상황"이라며 "채굴권을 확보한 것만으로도 상당한 가치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금융상황이 부정적이라 이러한 자금조달계획이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어 자금부담이 큰 가공공장을 착공을 늦추거나 선 공급계약을 체결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조 부사장은 "UMG실리콘은 폴리실리콘에 비해서 다소 순도가 낮지만 태양광전지를 생산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다"며 "해외에서는 이미 여러 곳에서 상용화하고 있으며 기술장벽이 높지 않아 기술도입이 용이하다"고 주장했다.
회사의 다른 관계자는 "UMG실리콘의 기술도입과 관련해 캐나다의 업체와 조율하고 있다"며 "오는 2월에 공장에 착공하겠다고 공표했을 때는 이미 기술도입이 조만간 이뤄질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국내서 UMG실리콘을 이용한 태양광전지 생산경험이 있는 업계 관계자는 "UMG실리콘으로 태양광전지를 생산하는데 큰 무리가 없고 가격도 싸 현재는 전량 UMG실리콘을 이용한다"며 "다만 아직 상용화 초기단계라 검증이 완벽하지 못하고 생산량이 많지 않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케이이엔지가 UMG실리콘을 생산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