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통위에서 한은 총재가 현 기준금리가 기대인플레이션보다 낮다는 말로 향후 기준금리 인하의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시사한 만큼 채권시장은 당분간 현실에 놓여있는 국고 수급 부담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 기사는 11일 오후 2시 19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다만 단기채나 크레딧물에 대한 매수세는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의 경우 금리레벨이 많이 내려온 만큼 금리 바닥을 보이고 있지만 크레딧물의 경우 금리대가 아직은 매력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단기유동성이 많은 상황에서 단기채에 대한 매수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됐다.
이런 가운데 채권시장은 월요일 입찰 이후 저가매수가 유입, 강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기준금리의 바닥이 2%라고 해도 아직까지는 50bp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국고채 금리도 좀 더 반락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 국고채 3년물 3.31~3.62 % 전망..."입찰 후 분위기 잡자"
뉴스핌이 채권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이번주 국고채 금리 전망을 전화조사한 결과 국고 3년물 금리는 3.31~3.62%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주 종가(3.48%)에 비해 금리가 아래로는 0.17%포인트, 위로는 0.14%포인트 열어 놓은 것이다.
국고 5년물 금리는 3.8~4.15%로 전망돼 지난주 종가(3.99%)보다 아래로는 0.19%포인트, 위로는 0.16%포인트 열어 놓았다.
아직까지는 금리가 위보다는 아래로 더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월요일에 예정된 2조2400억원 규모의 국고 5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지만 입찰이 마무리되면 저가매수가 유입돼 금리는 다소 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50bp 인하에 그쳤지만 냉정히 판단하면 인하폭이 절대 작은 수준이 아니다. 다만 올해 처음으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시장의 기대치를 한껏 올려 놓았던 것을 감안하면 인하폭이 작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금통위 당일날 전국 기초단체장들이 참석한 국정설명회에서 "국제금리에 비해 우리나라의 금리가 높은 편인 만큼 금리를 낮추는 정책을 펼 수 있다"고 언급해 시장의 기대감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입찰 이후 시장의 분위기는 금리가 반락하는 강세장이 조금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는 폭이 점차 작아지는 만큼 차익실현에 따른 약세장도 배제할 수 없으며 외국인의 차익실현 가능성도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 국고채보단 크레딧물 더 매력, 단기채는 당분간 더
그동안 금통위 기대감으로 강세장을 보였던 채권시장은 이제 국고채 입찰, 올해 국고채 발행 물량 등 수급 부담으로 약세 분위기를 보일 공산이 크다. 다만 입찰이 잘 넘어가고 올해 74.3조원으로 예상되는 국고 발행도 스케줄이 시장 친화적으로 진행된다면 다시 강세 트라이를 시도해볼 만도 하다.
시장의 관심은 다만 국고채보다는 크레딧, 단기채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국고채도 3%후반대로 저가매수를 노려볼 만 하지만 수익률이 더 높은 은행채, 공사채, 우량 회사채에 대한 관심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단기물의 경우도 단기유동성이 급증하면서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난 9일 한국은행 6일물 RP(환매조건부증권) 매각에 80조원이 응찰한 점을 감안한 다면 수익률이 높은 단기채에 매수세가 이어질 여지는 충분하다. 다만 3개월짜리 통안증권 수익률이 8일 기준으로 2.2%인 것을 볼때 캐리가 목적이라면 메리트가 크지 않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이 1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단기물 상품인 CD, CP에 투자하고 있는 투신권이 관심을 공사채, 우량기업체 등으로 돌릴 가능성도 크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은행예금금리대가 아직도 연 4%대이므로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이에 따라 이번주 채권시장은 주초반에는 국고입찰과 올해 국고발행으로 약세를 보이고, 주후반에는 저가매수가 유입돼 강세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가 좀 더 반락할 여지가 있지만 크레딧물과 단기물에 대한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