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블루칩이코노믹인디케이터스(Blue Chip Economic Indicators)가 발표한 52명의 주요 경제전문가 서베이 결과,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미국 경제가 올해 후반기부터 미온적인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 2010년에 가서야 좀 더 정상적인 경제 성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 중 과반수 이상이 이번 경기침체가 2009년 3/4분기말에 끝날 것으로 예상, 침체 기간의 길이가 제2차 세계대전 이래 가장 길 것으로 봤다.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경기주기판단위원회는 2007년 말부터 경기침체가 개시되었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실업률이 2010년 이전에는 고점을 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 경기침체가 기술적으로 종료된다고 해도 경제적 고통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번 조사에서 2009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컨센서스는 -1.6%로 한 달 전 조사 때의 -1.1%보다 더 내려갔다. 1982년 이래 가장 큰 폭의 경기 위축을 예상한 것이다.
응답자 중에서는 메릴린치가 -2.8% 성장률을 내놓아 가장 비관적이었으며, 가장 낙관적인 곳은 페덱스(FedEx)로 0.2% 위축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루칩은 경기 전망에 대해 "미국 정부가 내놓을 경기부양책의 성공 여부나 그 전망에 크게 의존할 것 같다"며, "만약 경기부양책이 없다면 전망은 훨씬 더 어두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오바마 정부의 경기부양책 규모가 약 7780억 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범위는 6350억 달러부터 9000억 달러 사이였다. 이들은 오바마 차기 대통령이 의회에서 일부 저항에 직면할 것으로 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재정지출 패키지 형태의 정책이 다음 달 내에 승인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정부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모기지 금리 하락은 멈출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전문가들의 올 연말 30년물 고정 모기지금리 전망치는 평균 5.1%로 현재 수준과 거의 동일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올해 0.4%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1955년 이래 미국 CPI는 연간으로 하락한 적이 없다.
미국 달러화의 전망에서는 의견이 반분됐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미국의 적자가 크게 증가하고 재무부가 사상 최대의 국채를 발행함에 따라 달러화가 급격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약 48%에 가까운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달러화의 교역가중치를 감안한 주요통화 대비 가치는 현재 수준보다 약간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