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시장의 기대치보다 낮은 50bp 인하에 그친 데다 한은 총재의 코멘트도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약세로 마무리됐다.
3년만기(8-6호)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22%포인트 급등한 3.48%,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은 0.27%포인트 급등한 3.99%에 마감됐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회위원회는 1월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내린 2.50%로 결정했다. 기준금리가 2%대로 하락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금리 자체도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당초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금통위 하루 전날 이명박 대통령이 첫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통해 "지금부터 실물경기 침체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더 치밀하고 선제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의 기대치가 부풀었다. 즉, 기준금리가 50bp 이상 인하될 수도 있다는 것.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시장의 기대치가 과장됐다는 게 확연해졌다.
한은총재는 경기침체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기준금리가 기대인플레이션율보다 낮은 상황에 대해 고려해야한다는 말로 시장의 실망감을 키웠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에서는 실망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기술적인 매도도 많았다. 국채선물 5일이평과 10일이평이 모두 무너지면서 기관들은 스탑성 매도를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다음주 국고 5년물 입찰에 대한 부담감도 약세심리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니 국고 발행 등 수급 부담이 다시 부각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 매니저는 "금통위에 대한 일부 실망도 있었지만 기술적으로 볼 때 매도가 나올만도 했다"면서 "국채선물 5일, 10일이평이 모두 무너지고 나서 스탑성 매도가 많이 나왔다. 일부 기관이 몰아서 한 게 아니라 골고루 한 것 같다. 다음주 월요일 예정된 국고 5년물 입찰도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 매니저는 "금통위에 대한 기대감이 걷히니 국고 발행 등 수급 부담이 부각됐다"면서 "경기회복이 쉽지 않은 것을 볼 때 롱이 우세하지만 시장은 좀 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