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대비로는 '전강후약'의 움직임을, 엔화 대비로는 그 반대인 '전약후강'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데, 전체적인 구도로 보자면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로 '전약후강 속 현상유지'하는 구도가 될 것 같다.
외환전문가들은 내년 글로벌 달러 향방은 역시 금융시스템의 안정 혹은 미국과 나아가 세계경제의 회복 여부에 달려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이 과정에서 위험회피(Risk aversion)와 보상(Yield) 요구가 충돌할 것으로 본다.
다만 미국 달러화가 실물 경기 전망 이외의 정책 효과 및 기타 파생 변수에 어떤 식으로 반응할 것인가 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은 실물 경제 전망을 선취하는 경향이 있고, 통화 및 재정정책은 비록 '포워드 룩킹(forward-looking)'한다고 해도 후행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정책 효과가 예상과 달리 실망스럽다면,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다시 실물 경제에 파급효과를 줄 수 있다.
한편 이들 변수가 창출하는 달러화의 강약 요인들이 국제 금융질서의 재편 가능성과 맞물린다면 새로운 급격한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이 기사는 5일 00시 51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뉴스핌 2009년 환율예측 컨센서스 I: 엔/달러 환율 83.5~104엔 전망
외환금융 및 자본시장 최고의 인터넷통신사를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경제연구소, 은행 보험 선물 증권 등 금융권 등 31명의 기관 소속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09 엔/달러 환율예측 컨센서스(단순평균)은 연간 83.50~104.11엔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분기별 예상 평균치는 1/4분기말이 89.19엔으로 집계됐으며, 이후 2/4분기말 92.06엔, 3/4분기말 95.12엔까지 상승하다가, 마지막 4/4분기말에는 다시 92.06엔으로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신영증권의 김재홍 연구위원은 "최근 미국의 신정부 출범 기대로 국제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금융시장 및 경기를 안정시키는데 오바마 정부의 한계가 크게 부각된다면 국제금융시장의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를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재홍 위원은 "미국 정부의 효과적인 대응 여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것이 달러화의 변동성을 가중시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분기별 예측 최저치는 1/4분기말의 경우 82엔이었으며, 나머지 분기는 각각 80엔선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제출됐다. 예측 최고치는 1/4분기말이 100엔, 2/4분기말 105엔에 이어 4/4분기말에는 115엔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한국SC제일은행의 전종우 시니어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경기가 내년 하반기에 회복이 되고, 중국과 유로 경기 하강 정도가 예상보다 완만하다면 내년 4/4분기에는 달러당 115엔까지 엔화가 약세흐름을 보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4/4분기 엔/달러가 80엔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우리투자증권의 박형중 연구위원은 "미국의 제로금리와 양적완화 정책, 재정적자 문제, 경제 펀더멘털 등을 고려했을 때 달러 약세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형중 위원은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금융완화 정책에 힘입어 신용경색 우려가 현저하고 만족할만한 수준까지 완화된다면 향후 달러화 가치 폭락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이밖에도 국내 전문가들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 하반기 회복 여부, G3 중앙은행(FRB, BOJ, ECB)의 금리인하 공조 여부와 금리인상으로의 반전 시차, 브릭스(BRICs)의 글로벌 경기침체 저지 능력, 미국 신정부의 경제 금융시장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국제 금융감독 체계 및 국제 경제질서 개편 논의 향방 등이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캐리-트레이드 포지션의 청산 지속과 중국 경제의 경착륙 여부, 글로벌 환율 재조정 등의 변수는 엔화 강세 요인으로 지목했다.
◆ 뉴스핌 2009년 환율예측 컨센서스 II: 달러/유로 환율 1.23~1.46달러 전망
또 뉴스핌이 국내외 경제연구소, 은행 보험 선물 증권 등 금융권 소속 이코노미스트 등 외환전문가 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달러/유로 환율예측 컨센선스'에 따르면, 2009년 달러/유로 환율의 연간 예상 매매범위는 1.23~1.46달러로 전망됐다.
25곳의 분기별 전망치(단순 평균치)는 1/4분기말 1.3367달러에 이어 2/4분기말과 3/4분기말에는 모두 1.3213달러로 집계됐으며, 마지막 4/4분기말에는 1.334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HMC투자증권의 류승선 투자전략팀장은 "6개월 이내 단중기 관점에서는 달러 약세에 따른 유로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다만 다른 선진국들 역시 미국에 버금가는 정책금리 인하 및 시중 유동성 공급 등의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보여 달러 약세 압력이 지속적으로 강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기별 최저 예측치는 1/4분기말의 경우에는 1.20달러였으며 2/4분기말 1.17달러, 3/4분기말은 1.50달러를 기록했고, 4/4분기말에는 1.11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이 제출됐다.
국제무역연구원의 원종현 연구위원은 "전세계 디플레이션 상황의 가속화와 미국내 유동성 수준 유지를 위환 국채 회수 등으로 국외 보유 자산 가치의 하락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며, 유로화가 4/4분기 1.11달러까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예측 최고치는 1/4분기말 1.70달러에 이어 2/4분기말과 3/4분기말에는 1.50달러로 같았으며 마지막 4/4분기말은 1.45달러를 제시한 전망이 가장 높은 전망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1/4분기 달러/유로 전망치에 1.70달러를 제출한 하이투자증권의 박상현 수석연구원은 "미국 재정적자 확대 및 제로금리 장기화에 따른 달러화 가치 급락 리스크와 새로운 기축통화 논의 가능성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전문가들은 금융시장 및 경기 안정 국면에서 위험보유성향 강화와 달러화 약세의 제 2단계 현실화, 유로 위상 제고, 국제 유가의 반등과 같은 것이 달러/유로의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신용 경색 지속에 따른 위험도피가 지속되고 유로존 경제의 통합여건이 악화되거나 국제 유가의 하락이 지속된다면 이는 유로화 약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