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이후 전대미문의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극심한 외화 유동성 악화 사태로 외환 및 외화자금 시장이 극심한 패닉(panic) 상황에 빠져들면 환율은 연중 최고치인 1500원대까지 치솟았었다.
그렇지만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들의 무제한의 유동성 공급과 기준금리 인하, 그리고 역사적인 한미간 통화스왑, 그리고 이어 한중-한일간 통화스왑 체결로 외환보유액 급감 우려감이 완화되면서 환율도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런 이후 연말 증시 반등 속에서 외국인들의 증시 및 채권시장에서 자금 이탈이 완화되고 외환당국의 환율 안정화 정책이 가동되면서 연말 환율은 은행과 기업들의 생존이 가능한 1250원선까지 떨어진 바 있다.
그렇지만 외환시장은 새해 첫날 1320원대로 다시 급등하는 등 아직 안심하기 이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외화유동성 문제가 아직 해소되지 못하고 있고,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국내 경기 역시 마이너스(-) 성장이 우려될 만큼 펀더멘탈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까지 극심한 경기침체와 신용경색 등 불확실성으로 올해의 상승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기악화가 극심한 1/4분기에는 취약한 금융 및 실물 위기 속에서 환율이 오르면서 변동성 역시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미국의 역사적인 오바마 새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경기회복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고 세계 주요국들 역시 이와 같은 정책기조에 동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세계경제가 하반기에 회복기미를 보일 가능성이 기대되고, 아울러 신용위험의 축소 속에서 국내 외환수급 여건도 개선되면서 하반기 들어는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중론이다.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면, 외환시장은 지난해 IMF 이래 10여년만에 처음 반전된 무역 및 경상수지 적자, 그리고 전대미문의 글로벌 금융위기, 정부의 고환율 정책 등이 맞물리며 극심한 오버슈팅(Over-shooting)과 최악의 혼란을 겪은 상황이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여건을 보더라도 경상수지의 흑자 재전환, 외화 차입금 축소, 국내 증시 등 포트폴리오 투자수지 의 개선 등으로 환율은 수급 면에서 우선 하락 또는 하향 안정화 여지가 올해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하반기 들어 경기회복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시장 내 달러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오버슈팅 국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수시로 불거질 수 있는 글로벌 위기가 돌발 악재로 불거지고 신용위기로 인한 달러수요, 경기침체로 인한 기존의 선박 수주 취소 가능성 등이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상황이 국내 경제와 금융자본시장에 미칠 충격이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비하면서 올해 역시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4일 오후 10시 37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2009년 뉴스핌 연간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1083.70~1425.50원 등락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경제연구소, 은행 보험 증권 선물 등 국내외 금융권 소속 이코노미스트 등 국내 대표 외환전문가 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09년 원/달러 환율은 1083.70~1425.5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08년 원/달러 환율이 932.00~1525.00원 사이에서 거래가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2009년 환율 하단은 150원 가량 높아졌으며, 상단도 100원 가량 낮아지는 등 연간 변동폭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치는 995.00원, 최고치는 1210.00원으로 조사됐다. 예측 고점에서는 최저치 1240.00원이었고 최고치 1600.00원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예측은 상반기 중에 글로벌 금융위기와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위기상황에서 벗어난 뒤 경상수지 흑자 등 수급개선 속에서 점차 하향세를 보이면서 안정 기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외환은행 경제연구팀의 서정훈 연구위원은 "올해 외환시장은 지난해 겪었던 혼란이 상당부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변동성의 축소도 예상된다"며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구조가 하반기에는 점차 좋아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로 가면서 환율 안정에 기여하는 변수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2009년 뉴스핌 분기별 환율예측 컨센서스: 1/4분기 1300원, 4/4분기 1100원대로 점차 하향
대한민국 대표 외환전문가 37명의 2009년도 환율 전망치를 분기말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원/달러 환율은 1/4분기말에는 1309.40원, 2/4분기말에는 1241.20원, 3/4분기말은 1183.80원, 4/4분기말에는 1139.60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간 전망도 분기별 전망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불확실성 속에서 1/4분기 1300원대 이상의 상향 변동성이 예상되는 등 상반기에 다소 높고 하반기에 아래쪽으로 향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장보형 연구위원은 "올해에는 외화자금의 수급 자체보다는 외화 자금 시장의 기능 정상화 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되다“며 ”각종 제도적 고민들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 2009년 외환시장 최대 변수: 외환수급 상황 개선과 글로벌 경기침체 회복 여부
올해도 우리 외환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어느 정도 시장에 영향을 끼칠지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수급 요인으로는 경상수지 흑자 기조 유지, 외화 차입 상환 대폭 축소, 포트폴리오 투자 수지 개선 등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또 글로벌 달러화의 약세가 추세로 자리잡을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글로벌 불균형 완화라는 측면에서 아시아 통화대비 달러화 약세가 지속된다는 점은 변함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선물의 정미영 리서치팀장은 "올해 2/4분기부터는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적극적 통화완화정책의 시행으로 경기 바닥에 대한 기대가 싹틀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부터는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원/달러 환율은 의미있는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의 이효근 경제금융파트장은 "우리나라는 한-미, 한-중-일 통화스왑 체결로 극단적인 달러 유동성 부족 국면세어 벗어나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연초에는 은행들의 단기외채, KIKO 청산문제 등으로 단기적인 수급상 애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과도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던 정부의 움직임도 올해는 다소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증권사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외환보유액의 감소 등으로 당국의 개입 능력이 올해에 비해 크게 위축될 것“이라며 ”정부도 외환시장 개입에 크게 나설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내다봤다.
은행권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정부도 그동안 인위적인 고환율 정책에 따른 폐단을 뼈저리게 경험했을 것“이라며 ”이같은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인위적인 환율정책이 되풀이 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