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시장 전반에선 외환당국이 기업들의 회계결산을 맞아 환율을 적극적으로 끌어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외화자금시장이 지난 11월에 비해서도 안정돼가고 있다는 점과 맞물려 최소한 연말까지 환율은 하락 안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 기사는 24일 오후 4시 23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06.50원으로 전날보다 31.50원 급락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1월물은 1304.00원으로 전날보다 28.10원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현물환율은 역외 NDF선물환율의 급격한 조정세 영향으로 1327.00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11.00원 하락 출발했고 이후 장 초반부터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출회하면서 본격적으로 내려서기 시작했다.
국내증시가 장초반 낙폭을 확대하면 환율은 잠시 상승 반전하면서 1341.00원까지 올라서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기획재정부 등 정부의 개입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공기업들의 마바이(MAR BUY) 물량이 대부분 정리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은행의 ING생명 지분매각으로 인한 2억 5000만 달러에 이르는 매물도 출회되는 등 환율 하락 요인이 시장에 큰 영향을 끼쳤다.
한 공기업의 외환관리 담당자는 "현재 공기업의 마바이 물량은 연말 수요가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도 실제로 연말까지 환율을 안정시키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환율은 올라설 이유가 별로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도 현재 외화자금 시장의 여건이 11월에 비해 훨씬 나아졌고 내년에는 외화차입시장도 다시 회복하는 등 대내외적인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시장 관계자들은 정부가 외화차입 여건도 나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환율을 끌어내리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내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의 회계결산의 기준이 되는 환율 수준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인식를 공개적으로 내비치고 있다는 게 시장 일각의 공통된 인식이다.
최근 미국 자동차 업계 부실 우려 등도 한고비를 넘기면서 대외여건이 다소 안정되고 있어 이 또한 환율에는 하락 우호적인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증시는 최근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1128.51포인트로 전일비 1.38% 하락하는 조정 흐름을 나타냈다.
하루동안 은행간 거래량은 30억 58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26일 매매기준율(MAR)은 1319.00으로 집계됐다.
시장참여자들은 환율이 연말까지 조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 조심스런 거래에 나서고 있다. 또한 수급 면에서도 당국의 개입으로 인한 달러 매도세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환율이 연말까지 하락 조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은 거래주체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별하게 결제가 많이 들어올 일도 없어 환율은 연말까지 달러 매도 우위의 수급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중은행 다른 딜러는 "이미 공기업의 마바이 물량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고 당국의 개입물량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1300원선을 지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