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현대자동차는 올해 2조원대의 영업이익으로 견조한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전세계 자동차 수요 급감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소형차를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고, 특히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3/4분기까지 1조296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여기에 4/4분기에도 7000억~8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둬 연간 기준으로 2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대차가 올해 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한다면 지난 2003년 2조2357억원 이후 5년만에 2조원대를 재탈환하는 것이다.
도요타는 전세계적인 판매 급감과 엔화 강세로 인해 71년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고백했다.
전체 판매량의 44%를 차지하는 미국과 서유럽 시장에서 지난달 판매량이 30%나 급감하는 등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90엔 밑으로 떨어지면서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차종별, 지역별 포트폴리오를 균형있게 구성함에 따라 판매 감소 영향을 덜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밸류카(value car)로 입지를 굳건히하고 있다. 또 원/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올랐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미국과 서유럽 시장 비중이 30%로서 도요타(44%), GM(56%), 폭스바겐(44%) 등 보다 낮다. 수요가 성장하고 있는 BRICS지역과 기타 신흥시장 비중이 각각 22%, 25%다.
결국 현대차는 내수, 선진국시장, BRICS, 기타 신흥시장 비율이 각각 약 25%씩으로 균형을 이뤄 선진국시장 침체 영향을 덜 받는다는 얘기다.
차급별 포트폴리오에서도 현대차는 아반떼급 이하의 소형차량 판매비중이 47%다. 폭스바겐이 59%로 가장 높고, 도요타, GM은 각각 35% 수준이다.
경기침체로 인해 전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중대형차 보다는 소형차 비중이 크게 올라가는 상황이다.
또 원/달러 환율이 이달들어 한때 1200원대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여전히 평균적으로 1300대 후반이다. 이로인한 효과가 만만치 않다.
이성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로화 및 엔화 강세는 경쟁환경 측면 특히, 가격변수가 중요한 소형차 경쟁에서 현대차그룹에게 월등히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용대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가 올해 보수적인 회계정책으로 이익 규모를 줄일 수도 있다"며 "이달들어 내수부진이 뚜렷해지고, 조업단축 등이 있어도 올해 2조원 정도의 영업이익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