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득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7일 '국내은행의 건전성 평가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BIS) 및 부실채권 비중 등 건전성 지표가 아직은 양호하지만 금융불안과 실물경제 위축으로 앞으로 건전성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BIS 비율은 평균 10.6%로 우량은행 평가기준인 10%를 겨우 넘긴 상태다.
이 연구위원은 "총여신 대비 부실채권 비중이 2003년 카드사태(2.7%) 수준으로 증가하면 BIS 비율은 9%대 후반으로 낮아지고 추가 손실은 7조 원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제성장률이 2%대 이하로 하락하고 세계경제 부진이 지속하면 부실채권 비중이 5%대 이상으로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극단적으로 부실채권 비중이 7%로 높아지면 BIS 비율이 7%대로 떨어지고 손실은 26조 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은행의 부실 요인이 곳곳에 잠복해있다"며 "예금은행의 건설업과 부동산업 대출은 9월 말 현재 133조 원으로 이 부분에서 10%만 부실이 생겨도 부실채권이 10조 원을 훌쩍 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본 확충을 통해 은행의 대출여력을 늘려야 한다"며 "후순위채 등 은행채에 의존하면 금리 하락을 지연시키고 회사채 수요를 잠식하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유상증자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