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어떤 전략으로 라운드에 임할까요.
골프방송을 보다보면 바람이 많이 부는 환경에서 열리는 국내외 시합을 종종 보게 됩니다.
제주 스카이힐에서 열리는 대회나 하와이에서 개최되는 미PGA소니오픈 그리고 대표적으로 브리티시오픈 정도가 좋은 예입니다. 아무리 샷이 좋은 선수라 하더라도 불규칙적으로 강하게 부는 바람을 정확히 계산해서 핀을 바로 공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렇게 바람이 심한 코스에서 대회를 하는 경우, 선수들은 평소와는 다른 전략으로 시합에 임하게 되는데요.
보통 골프기술을 롱게임, 숏게임, 퍼팅의 세가지로 나눈다고 할 때 가장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기술은 롱게임입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바람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것은 퍼팅이라 할 수 있겠지요. 결국 드라이버에서 퍼터로 갈 수록 바람의 영향은 덜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아 정확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롱게임은 다소 방어적으로 운영하면서 숏게임과 퍼팅의 의존도를 높이는 것이 안정된 스코어 관리를 위한 기본적인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투어 선수들이 같은 롱게임을 하더라도, 풀스윙보다는 펀치샷과 같이 낮고 착지가 빠른 샷을 선택하는 것도 바람의 영향을 적게 위함이겠지요.
티샷에서는 상대적으로 컨트롤이 용이한 아이언 티샷을 많이 하고 세컨샷은 핀을 바로 공략하기 보다는 숏게임과 퍼팅이 용이하고 위험요소가 적은 안전하고 넓은 위치를 공략하는 것입니다.
실제 투어 선수들이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 세컨샷이 핀과 먼 곳에 떨어지는 것을 유독 자주 보게 되는데요. 이는 아이언의 부정확함에서 기인되는 경우보다는 의도적으로 세컨샷 공략지점을 안전하게 선택한데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자칫 먼거리에서 핀을 무리하게 공략해서 발생하게 되는 실수로 인해 한 홀에서 한꺼번에 많은 점수를 잃어버리기 보다는, 핀과 조금 떨어지더라도 안전하게 그린이나 그린 주변을 공략해서 스코어를 지키는 방식으로 게임을 운영하는 것이지요.
경기를 시청하실 때 이런 부분도 한번 관심을 가지시면 조금 더 재미가 있으실 것입니다.
이런 방식의 공략은 비단 바람이 많이 부는 날 뿐만 아니라 한국의 겨울 골프에서도 참고해야 할 공략 방법입니다.
그린과 그린주변이 얼어, 샷에 결과에 대한 예측이 쉽지 않을 때, 안전하고 넓은 곳을 의도적으로 공략함으로써 점수를 많이 잃어버리지 않는 방식으로 게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골프장 환경이 평소와 많이 다르거나, 기상상태가 안좋을 때는 길이가 긴 채일수록 자신감이 떨어지고 컨트롤이 쉽지 않다는 것은 프로와 아마추어 모두 명심해야 할 사항입니다.
다음주는 여러분께 파3를 공략하는 방법의 정석을 다뤄보겠습니다.

문의사항은 ndyy2000@naver.com으로 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호주 골드코스트=골프칼럼니스트 And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