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등 이른바 '빅3'의 회장 전원이 자사의 사활을 결정하게 될 의회 출석을 위해 워싱턴에 집결했다.
다음주로 예상되는 자동차업계 지원방안의 미국 상하원 표결에 앞서 이번 주 4~5일 열리는 의회 청문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번에는 지난 청문회를 의식한 듯 3명 모두 자가용 비행기 대신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는 등 사안이 중대한 만큼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전 청문회 출석 때 비행기를 타고 갔다가 '혼쭐난' 때문이다.
청문회에 앞서 이들 업체는 2일(현지시간) 의회가 요구한 자구책과 함께 지원 규모를 담은 문서를 제출했다. 지원 요청 금액은 GM의 180억 달러를 포함해 총 340억 달러였다.
빅 3의 자구책에는 인원감축과 임직원의 급여삭감, 브랜드 축소 등을 담은 것으로 확인됐다.
GM은 총 180억 달러를 지원해 줄 것을 의회에 요청했다. 자구책으로는 인원 34%를 감축하는 한편 8개 브랜드 중 시보레와 뷰익 등 4개 브랜드에 집중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 CEO의 연봉을 1달로 동결하고 전세기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정부 지원금으로 90억 달러를 요청했다. 연료 효율성을 높인 차량 개발에 140억 달러를 투자하는 한편, 임원급의 보너스를 전액 삭감한다는 자구책을 내놓았다. 포드 역시 CEO의 연봉을 1달러로 동결하고 전세기를 매각할 방침이다.
70억 달러를 요청한 크라이슬러는 2013년 까지 50만대의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일단 의회에서 구제금융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관측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의회내 신중론과 함께 빅3에 대한 지원을 우호적으로만 보지않는 여론을 고려할 때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상원은 이미 안건을 통과하는데 필요한 인원인 60명을 확보하여 언제든지 투표할 준비가 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하원이 문제다.
특히 낸시 펠로시 하원 대변인인 민주당 의원은 파산신청은 절대 선택안이 될 수 없다면서 자동차업계 지원에는 동의하지만, 이 지원에 사용될 기금은 금융구제기금에서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녀는 250억 달러의 기존 에너지부를 통한 지원금은 당초 목적했던 연료효율 기준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닌 다른 목적에 전용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부시 행정부나 공화당 의원들은 결코 부실자산구제기금(TARP)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충돌되는 입장과 업체의 자구안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어, 의원이나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주 진행되는 의회 청문회가 최종적인 의회의 결정을 앞둔 시점에서 문제를 풀어 갈 '열쇠'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