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 감소 폭, 01년 하반기형 수출급랭국면 재현 가능성 시사: 11월 수출은 전년동기비 18.3% 감고한 293억달러를 기록하며, 증가율면에서는 IT버블 붕괴이후 세계경제 침체기였던 01년 하반기 수출침체국면을 재현하였으며, 월간 금액면에서는 07년 9월이후 처음으로 300억달러대를 하회함. 11월 수출실적에는 9월 리만사태 이후 세계경제 급랭 과정에서 일부 수출지연 및 취소사례에서 나타나듯이 일부 과대평가된 측면이 있지만 수출경기의 추세적 수축 가능성을 시사함.
첫째, 수출단가 하락에 수출물량 감소 병행: 11월 수출의 대폭 감소는, 향후 수출경기에 수출단가의 하락과 수출물량의 감소가 병행하여 전개될 것임을 시사함. 국제유가를 포함한 원자재가격의 하락과 국제상품가격의 하락이 불가피한 상태에서 세계경제의 침체로 인해 수출물량의 축소 가능성이 높아진 것임. 한국수출이 수출단가의 하락을 수출물량의 확대로 보전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출물량의 감소는 09년 수출의 수출 가능성을 높임.
둘째, 선박 제외하면 회복기대 품목 전무: 11월 중 품목별 수출에서도 선박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주력품목에서 모두 수출이 큰 폭 감소함. 기존 수출수주가 반영된 선박(전년동기비 +38.2%)을 제외하면, 자동차(-13.1%), 석유제품(-19%), 액정디바이스(-19.4%), 일반기계(-24.4%), 무선통신기기(-26.2%), 자동차부품(-30.8%), 석유화학(-36.6%), 반도체(-44%), 가전(-50.6%), 컴퓨터(-54.9%) 등 대부분의 품목이 대폭적인 감소세를 기록함.
셋째, 수출비중 높은 대신흥국 수출 위축 본격화: 동시에 11월 지역별 수출에서도 우려되었던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가로의 수출 위축이 본격화되었음. 특히 2000년대 중반이후 수출비중이 높아진 대중국(전년동기비 -27.8%) 수출과 대아세안(-16.2%) 수출 감소는 대미국(-6.2%) 및 대EU(-12.5%)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감소와 더불어 09년 수출경기 침체의 주원인이 될 것임.
09년 수출입 동반 축소하에 무역수지 흑자 확대 예상: 당사는 09년 수출에 대해 당초 연간 9% 증가에서 연간 1.8% 감소로 하향 조정함. 반면에 수입 역시 수입단가 하락 및 내수침체에 따른 소비재 및 자본재 수입감소로 인해 09년 중 연간 7.7%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며, 무역수지는 08년의 118억달러 적자에서 09년에는 145억달러 흑자로 큰 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됨.
수출경기 회복시점은 09년 4분기 중 예상: 09년 중 수출이 수축에서 확장으로 반전되는 시점은 4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됨. 2003년부터 시작된 한국수출의 두자리수 증가세가 08년 3분기까지 이어짐에 따라 09년 3분기까지는 부정적 기저효과로 인한 수출축소 가능성이 높을 것이며, 수출물량과 관련된 세계경제 여건 역시 09년 중 경기부양정책의 효과가 본격화되는 시기는 하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임.
정책당국, 내수경기 부양정책에 올인 불가피: 11월 수출의 급감으로 인해 내수침체에 본격적인 수출급랭이 가세하는 실물경기의 본격 침체가 가시화되었다는 점에서 당사는 정책당국이 내수경기 부양에 올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함. 기준금리의 인하정책이 지속될 뿐만 아니라 01년 하반기 중 시행되었던 자동차특소세의 한시적 해제 및 부동산거래 활성화조치와 같은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짐.
09년 실물경기, 상반기 침체 심화 및 하반기 완만 회복 관점 유지: 11월 수출급랭 현상은 최소한 09년 1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09년 한국경제는 상반기 중 내수침체에 수출급랭의 2001년 하반기와 유사한 급격한 침체가 예상됨. 그러나 09년 하반기 중에는 우리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내수경기 부양정책 및 금융불안의 진정을 바탕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존의 상저하고 관점을 유지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