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더스탠더드(The Standard)지는 1일 업계 전문가들의 논평을 인용, 서구의 금융 디레버리징(de-leveraging) 규모가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12조 달러(1경 7520조 원)를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이 현상이 조만간 아시아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폴 슐트(Paul Schulte) 노무라증권의 분석가는 이와 관련해 시장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지금 시장은 "팔기에는 너무 늦었고 사기에는 너무 이른" 상황이라면서, "연말까지는 지켜보면서 증시는 회피하고 현금을 확보하면서 방어적인 태세를 갖추라"는 주문을 제출했다.
그는 막대한 디레버리징 규모가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개입 노력으로 인해 공급된 2조 달러 정도의 유동성을 손쉽게 흡수해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슐트는 "미국과 영국 그리고 일본 등 주요국 펀더멘털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은 아시아가 아닐까"라고 자문했다.
한편 후 반 스테니스(Huw van Steenis)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헤지펀드 업계의 규모는 올해 6월 1.9조 달러 고점에서 8000억 달러, 45%가 소멸되면서 1.1조 달러 수준까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싱가포르 헤지펀드 시장조사업체인 유레카헤지(Eurekahedge)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달 동안 헤지펀드 업계의 자산은 1100억 달러 줄어들어 월말 기준 총 자산규모가 1.65조 달러를 기록했다.
한달간 투자 손실이 2.7%, 약 472억 달러였고, 빠져나간 자금의 규모는 627억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에 달했다.
투자자들의 환매액 중 가장 큰 부분은 서구 헤지펀드에서 일어난 것이지만, 아시아계 헤지펀드의 투자 손실은 서구 헤지펀드에 비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나 다음번 환매 사태는 아시아를 습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레카헤지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424개 펀드의 투자실적을 집계한 아시아헤지펀드지수는 올해들어 10월말까지 22.2% 하락한 반면, 전세계 헤지펀드지수는 12.2% 조정받는데 그쳤다.
앞서 모간스탠리의 반 스테니스 애널리스트는 연말까지 아시아계 헤지펀드가 투자자들의 환매로 인해 약 25%~30%의 자산 감소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럽계 헤지펀드의 경우 연말까지 고객 자금이 30% 줄어들 것으로, 미국계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약 20% 정도의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하는 중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