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은 최근 디오스텍을 통해 우회상장키로 했다. 이후 디오스텍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2000원대이던 주가가 두 배 이상 급등하며 5000원대를 훌쩍 뛰어넘었고 관련 바이오주들 또한 동반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 직전까지 암울한 증시전망으로 내년도 직상장 가능성도 내비치던 차바이오텍이 연내 우회상장을 택한 이유는 뭘까.
회사측에 따르면 무엇보다 지난 10월 FDA로부터 포저티브 레터(Positive letter)를 받은 미국의 5대 줄기세포 연구기업인 제론(GERON)사가 직접적인 배경이다.
아직 임상에 들어간 적 없었던 배아줄기세포에 대해, 제론사가 3개월내 임상을 허가하겠다는 입장을 FDA로부터 받으면서 임상 가능성이 확실시되자 차바이오텍이 최종 결단을 한 것.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사실 시장에선 배아줄기세포에 대해 아주 먼 미래의 일로 보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번 제론의 포저티브레터와 이후 임상에 들어가면 배아줄기세포 분야에선 아주 중요한 레코드가 생기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관련업계에선 줄기세포를 키울때 소의 혈청을 써왔다. 문제는 이럴 경우 동물 단백질이 유입돼 이를 없애야만 임상허가를 내준다는 것이 기존의 FDA 입장이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제론사가 동물단백질을 채로 걸러내는 방법에 성공했고, 이에 대해 FDA가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결국 이를 통해 배아줄기세포가 임상에 들어갈 수 있는 여지가 생겼고 이것이 차바이오텍을 연내 우회상장으로 이끈 주된 이유라는 설명이다.
더욱이 소의 혈청이 아닌 태반에 유래한 줄기세포를 통해 혈청을 만드는 차바이오텍으로선 보다 긍정적이다.
물론 시장에서 알려진대로 미국 대통령으로 오바마가 당선된 것도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바이오쪽에선 호재였다. 과거 공화당시절엔 공식적으로는 줄기세포 지원을 연방차원에서 금지했었다.
회사측 관계자는 "오바마 당선 이후 배아줄기세포 업체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미국회사와 공동연구 및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당장의 매출 등 실적이다. 제약 바이오담당 애널리스트들의 걱정도 비슷하다.
권재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의 문제는 애초 계획이 차일피일 늦어진다는데 있다"며 "그 일정이 약속대로 지켜지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특히 줄기세포가 아직 시장형성이 제대로 안돼있어 당장 기대하기엔 다소 이른감이 있다는 것이다.
바이오쪽만 10년 넘게 담당해온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배아줄기세포는 시간이 걸리는 사안"이라며 "우수기술을 보유한 관련업체들이라도 직상장이 아닌 우회상장을 했다는 것도 한계가 아니겠냐"며 조심스런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차바이오텍측은 단기와 중장기전략을 각각 강조하며 줄기세포가 상용화되기까지 이를 뒷받침해줄 매출 가능성을 자신했다.
이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현재 공장을 짓고 있는 태반의약품관련 매출, 중기적으로는 백신사업부에서 일정부분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줄기세포는 중장기전략으로 계획돼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매출 90억원에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차바이오텍은 올해 매출 140억원, 영업이익 30~40억원을 예상했고 내년도엔 보다 늘어난 영업이익 50~60억원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이렇게 강조했다. "바이오는 국내경쟁이 아닌 글로벌경쟁이다. 외국업체들과 글로벌리 협력을 해서 결과를 도출해야지 혼자선 일어설 수 없다. 이를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가 필요했고 이것이 상장을 하게 된 배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