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은행 등급 무더기 하향 이은 2차 날벼락?
- “CDO없어 걱정없다” vs “기초자산 파악안돼 우려”
[뉴스핌=한기진]자성론까지 꺼낼 정도로 잔뜩 날이 선 글로벌 신용평가사가 한국의 구조화금융시장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다.
심사툴(tool) 강화, 책임자 보강, 및 신용평가 방법도 디폴트 가능성보다 고유등급의 변동성에 중점을 두는 식(式)의 변화를 모색하는 그들이 변화된 기준으로 한국시장을 다시 평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구조화금융상품은 금융위기의 시초가 됐던 대표적인 상품이다.
이달 초에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물론 은행들의 신용등급전망을 무더기 하향한바 있어 결과가 어느때 보다 주목된다.
◆ 피치, 한국 구조화금융시장 지난주부터 검토 착수
피치(Fitch)의 아시아태평양 구조화금융 총괄 책임자인 마얀 반 데르 바이덴은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 금융기관간 어떻게 거래되는지 보면서 한국도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가 밝힌 착수시점은 지난주다. 피치는 지난달 말 일본의 부동산시장의 위험에 대한 연구를 마치고 한국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는 “한국의 ABS의 경우 신용등급에 플러스도 마이너스도 없는 현상 유지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에는 담보뿐만 아니라 거래상대방에 대한 리스크가 중요해졌다”고 말해, 최근 건설사의 부도리스크가 커진 국내 상황을 감안하면, 등급 조정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쳤다.
피치는 지난 10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밝힌 데 이어 11일 한국 주요 금융회사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바 있다.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농협, 신한은행, 우리은행, 우리금융지주, 하나은행, 외환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등의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 한국 구조화금융 단순한 구조로 일단 ‘안도’
국내 구조화금융은 미국처럼 CDO(자산담보부증권)로 발행되지 않는 단순화된 구조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자체진단을 내려왔다.
하지만 물량 자체가 파악되고 있지 않아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PF ABCP를 포함한 비등록 ABS(자산유동화증권)까지 포함하면 사모로 발행되는 게 80%나 되기 때문에 데이터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현재 공모 ABS발행액은 5조원으로 직접금융시장에서의 비중은 11.6%, 채권시장에서는 12.8%였다.
즉 공식적인 집계는 실제 시장을 반영하는데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신용평가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건설사 ABCP의 경우 차환발행이 안되고 기초자산을 찾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