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출이자 상환 증가, 평균소비성향 77.5%로 전년비 1.4%P↓
- 소득 불균형 여전히 개선 안돼
[뉴스핌=변명섭 기자] 올 3/4분기에 우리나라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정체됐고 지출은 오히려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금융위기 여파가 가계수지 흐름을 악화시키고 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3/4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 3/4분기 전국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46만 5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 증가에 그쳤으며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5년 3/4분기 -0.2%의 실질 증가율을 보인 이후 3년만에 최저치다.
또한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29만 5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했고 이 역시 물가를 감안한 실질증가세는 -2.4%를 기록했다. 이러한 감소세는 2003년 통계작성 이래 최악으로 기록된다.
총소득의 경우 경기위축으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의 증가세가 둔화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근로소득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했으나 올해 1/4분기 7.2% 증가, 2/4분기 6.1% 증가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고 사업소득은 올 1/4분기와 2/4분기 1.7% 증가에서 3/4분기 1.1% 증가에 그쳤다.
특히 지출의 경우 실질소비지출의 감소세가 심화됐는데 이는 금융위기 불안으로 인한 기타 비소비지출(대출이자상환, 해외교육비 송금 등)이 크게 증가한데 기인했다.
가구당 월평균 실질 소비지출 증가세는 올해 2/4분기부터 감소로 돌아서 2/4분기 -0.2%를 기록한 이후 3/4분기 -2.4%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소득계층별로는 1,2분위의 소비지출 증가율보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3~5분위의 지출 증가율이 더 낮다"며 "소득 수준이 높은 계층에서는 교양오락, 의류신발비 등 소득탄력성이 높은 품목을 위주로 소비지출을 더욱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소비지출을 항목별로 보면 가구가사(8.3%), 교육비(6.7%), 주거비(5.9%), 보건의료(5.5%) 등의 증가폭이 큰 반면 교양오락(-7.3%), 의류신발(-1.5%), 통신비(-1.8%) 등은 감소해 소득탄력성이 높은 품목을 위주로 소비지출을 더욱 축소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또한 처분가능소득에 대한 소비지출의 비율인 평균소비성향은 77.5%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4%포인트 하락해 우리 국민들의 소비위축이 올해들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함께 5분위 평균소득이 1분위 가구의 몇 배인지를 보여주는 5분위 배율은 7.52배로 지난 2/4분기 7.46배보다 더 커졌다. 다만 지난해 동기대비로 비교하면 같은 수치를 나타냈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의 소득 격차도 좀체 줄어들지 않고 있는 양상이다.
재정부는 "총소득은 증가했으나 경기위축으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의 증가가 둔화되는 추세"라며 "소득 수준이 높은 계층에서 소비지출을 더욱 축소하고 있고 금융시장 불안으로 대출과 관련된 지출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