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다우지수가 5년만에 8000선 밑으로 급락했다는 소식이 급락세의 전주곡이 됐다. 미국 소비자물가가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며 경기침체에 '디플레이션' 공포가 더해졌다.
더구나 일본 수출이 6년여 만에 최대 감소하고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는 일본 재무성의 발표가 나오고 미국 '빅3'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사라지고 있다는 소식이 'GM발 금융위기'를 이끌어 낼 것이란 경고가 나오는 등 악재가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이에 닛케이지수는 7% 가까이 폭락하며 지난달 29일 이후 다시 8000선 밑으로 추락했으며, 대만과 호주 증시 모두 4% 이상 급락했다. 홍콩 항셍지수역시 4% 가까이 추락하는 모습이다. 그나마 중국 증시가 2% 미만의 낙폭을 기록해 나름대로 선전을 했다는 평가다.
아시아 지역증시 벤치마크 주가지수인 'MSCI 아태주가지수'가 2003년 8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 225 평균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70.18엔, 6.89% 폭락한 7703.04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TOPIX) 지수도 5% 넘게 하락한 782.28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증시 폭락 마감의 여파로 장 초반부터 7900선으로 급락하며 출발한 일본 증시는 무역수지 적자전환 발표가 더해지며 장 중 한때 7700선까지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전 장에서 연기금의 매수유입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조성됐지만 후반들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매도주문이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GM발 위기에 대한 공포심리가 장 후반 주가 급락세의 배경이 됐다.
이날 T&D홀딩스와 도키오화재해상 등 일본 보험업체들이 실적전망을 최대 95% 삭감하는 등 경고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두 자리수 폭락, 1987년 이래 최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3.71포인트 1.67% 하락한 1983.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국제 유가가 5일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정유업체에 대한 실적 악화 전망에 에너지관련주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경공업과 섬유업계에 세금 감면 등 지원을 강화한다는 중국 정부의 발표가 호재로 작용하며 낙폭이 제한됐다.
홍콩 증시는 4% 급락했지만 주가지수 1만 2000선이 사수된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경기침체로 인해 부동산개발업체들이 고전할 것이란 소식에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증가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517.24포인트 4.04% 급락한 1만2298.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만 2000선이 무너졌다가 낙폭을 줄였다. 중국 국유업체 주가지수인 H지수는 전날 종가대비 4.60% 떨어진 6190.90를 기록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4.53% 급락한 4089.93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호주 올오디너리지수도 전날 종가대비 150.60포인트, 4.32% 하락한 3332.60으로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