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현대모비스가 내놓은 또하나의 비전은 자동차 전자화사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의 안전·편의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친환경기술이 발전하면서 자동차용 전장품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에서 전장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현재 30% 수준에서 2010년에는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시장 규모도 2010년에는 1400억달러, 2015년에는 1920억달러 규모로 급속히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그룹내 자동차용 전장부품 생산업체인 현대오토넷을 흡수 합병하기로했다. 현대모비스는 다음달 17일 주주총회에서 합병을 승인 받고, 내년 1월 31일을 기준으로 합병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금까지 현대모비스에서 자동차용 첨단 모듈 및 핵심부품 기술개발을, 현대오토넷에서 자동차용 전장부품 및 전자제어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역할을 분담해왔다.
하지만 미래형 자동차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자화기술을 그룹 차원에서 집중 육성해야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결국 이번 합병으로 현대모비스는 시스템기술과 전자부문을 통합하는 것을 시작으로 인력과 투자를 효율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핵심부품 및 통합제어모듈 개발 등 미래기술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 세계적인 자동차 새시전자 시스템 및 전장업체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홍동희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장(부사장)은 "앞으로 새시전자 및 안전시스템은 물론 차체제어 전자장치와 텔레매틱스 등의 전장품, 하이브리드 핵심부품 기술 등 자동차 전장사업 및 미래기술을 아우르는 전문 업체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각종 전장품의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현대모비스 연구소 시험실 모습)
◆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긍정적"
이번 합병 결정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박화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시너지 효과에 의한 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중장기적으로 전장부품이라는 성장동력을 확보해 이익 성장 가능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제동과 조향, 안전 등 핵심부품 기술 발전을 위해서 전자 관련 대규모 투자와 인원이 필요했고, 현대오토넷은 샤시 시스템 기술 부족으로 기술 발전에 한계가 있었던 만큼 이번 합병은 통합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외국계 증권사인 메릴린치도 "합병 후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영상ㆍ음향 부문에서 시장점유율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은 광범위한 공조체제를 갖추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우증권은 현대오토넷 합병에 따른 전장 및 멀티미디어 사업 중심의 성장 효과가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발휘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 아이템과 전장 및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융합해 첨단화할 수 있고, 그룹 내 중요 R&D 효율성을 높이게 돼 장기 성장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