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화를 통해 구조조정 및 경쟁력 강화한 후 민영화하는 수순을 밟아야한다는 얘기다.
안수웅 LIG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2일 "GM과 포드가 부도난다면 미국 금융기관은 2000억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떠 안을 수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미국정부는 자동차산업 대해 지원정책을 고민중이지만 구제금융은 부도위기를 지연시킬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안 센터장은 "미국차 위기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철저한 구조조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국유화한 후 시간을 갖고 경쟁력을 강화한 뒤 M&A 또는 민영화의 수순을 밟는 것이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1945년 프랑스 정부는 르노를 국유화한 후 경쟁력을 강화시켜 1990년대 초에 민영화했다. 영국정부도 1975년 로버그룹을 국영화해 분할 매각한 경험이 있다.
미국 빅3의 부도 위험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3/4분기 GM과 포드는 각각 25억달러, 1억4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보유현금도 각각 162억달러, 189억달러에 불과해 정부의 구제금융이 없다면 내년 상반기말에는 운영자금 고갈로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안 센터장은 이 같은 빅3의 위기 원인을 ▲ 1980년대 중반 이후 힛트 차종이 없었고 ▲ 소비자선호 변화를 따라잡는 제품을 개발하지 못했고 ▲ 과중한 퇴직자 의료보험, 연금비용 등으로 고비용구조가 고착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5년간 GM의 누적적자는 677억달러에 달한다.
한편 미국 정부의 빅3 지원이 현대차와 기아차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에서 현지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경우에 따라 소형차를 미국에서 생산할 수도 있다"며 "극심한 수요침체기에 소비자들은 국적이나 브랜드에 관계없이 원하는 차를 싸게 공급하는 업체를 선택하므로 한국차는 생존 가능한 업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 정부가 빅3을 지원한다 해도 그들이 경쟁력을 회복하기까지 빨라야 2~3년이 필요하다"며 "특히 빅3의 회복을 돕기위해 수입차에 페널티(Penalty)를 부과한다면 미국 소비자들의 희생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