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측 "10%라도 건진것이 다행"
최근 국내서 일명 '깡통펀드'가 속출,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소송이 줄을 잇어 있어 주목된다.
개인계좌가 깡통이 되는 경우는 더러 있지만 펀드에서 깡통펀드가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 최근 일부 역외펀드들의 환헤지 손실분이 더해지며 펀드에서 마저 깡통계좌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시장 폭락에 투자손실로 반토막난 계좌에서 환 헤지 차원에서 판매사와 체결한 선물환 계약으로 30% 이상 추가 손실이 나면 사실상 원금이 제로가 되는 '깡통계좌'가 되는 구조다.
여기에 미국에서 리만브라더스 등 대형 금융기관들이 파산하면서 이들에 투자한 펀드들도 '깡통계좌'가 되기도 한다.
현재까지 이같은 피해로 소송이 제기된 펀드는 '우리 Power Income 파생상품투자신탁 1호'와 '우리2star파생상품투자신탁제KW-8호' 등 2개.
하지만 인터넷 카페를 통한 피해자 모임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소송이 줄을 이을 것으로 관측되며 여기에 더해 역외펀드의 환손실에 대한 소송 또한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피해자들이 모인 카페로는 '우리파워인컴 비상대책위원회(http://cafe.daum.net/uripowerincome)'와 '중국펀드선물환계약피해자 소송모임[이하 중국펀드 소송모임](http://cafe.daum.net/chinfund)' 등이 있다.
이들 카페를 통한 피해자들의 하소연을 보면 한 펀드 피해자 A씨는 "국민은행(현 KB금융) 피델리티차이나포커스에 작년에 결혼자금의 일부인 1500만원을 넣었다가 지난달 17일 약 300만원을 받는데 정말 할말이 없다"며 "이 때문에 은행 들렸더니 펀드를 연장하라며 750만원을 추가 입금할 것을 권했다"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또다른 피해자 B씨의 사례를 보자.
피해자 B씨는 지난 10월 피텔리티 차이나펀드를 일년 기한으로 들었다고 한다. B씨에 따르면 가입시 판매사원은 그에게 환헤지 여부에 대해 '환헤지란 환율로부터 보호되는 상품'이라는 설명을 하며 권했고 B씨는 그 말을 믿고 환헤지를 했다.
다만 그는 환율이 떨어졌을때 보호된다는 내용만 듣고 환율이 오르면 어떻게 되는지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이로 인한 위험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고 그리고 일년이 지난 지난달 만기가 돼 이 펀드는 자동해지됐다고 전해왔다.
B씨는 "이미 수익률이 -60%라는 것은 알고 있어 40%밖에 못 건지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통장을 봤을 때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겨우 10% 정도의 돈밖에 없었기 때문이다"는 피해사례를 밝혀왔다. 투자자금 손실에 환헤지 손실분이 더해지며 사실상 깡통계좌가 된 것이다.
이에 놀라 판매사인 국민은행으로 달려간 B씨에게 은행 담당자는 "1억원을 투자해서 300만원 건진다는 사람도 있으니 10%라도 건진 당신은 양호하다"는 답변을 줬을 뿐.
그는 "펀드 가입할때는 온갖 수단을 다쓰고, 해제하려고 하면 괜찮을꺼라고 애기하더니, 해제될 때는 미안한 마음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은행측의 뻔뻔한 태도에 화가 났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한편 현재 중국펀드 소송모임이 지난달 30일자로 집계한 소송참가신청자 집계에 따르면 총 31명의 피해자가 참석한 가운데 피해펀드는 총 37개 펀드, 총 투자금액은 약 6억 8000만원 중 5억원 가량이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