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서병수 김연순 기자] 이번주 주식시장은 지난주 급락 충격에서 벗어날지가 주된 관심사이다.
현재의 주가지수 수준이 지나치게 낮은 편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지만 수급이 무너지고 시장의 신뢰가 무너지면서 함부로 저점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물론 일부 전문가들은 과매도이므로 적극 매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아직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그동안 시장에서 기대했던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시장에서 믿지 않으면서 다소 회의적인 의견이 강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좀 더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신영증권의 김세중 투자전략부장은 "지금은 미국처럼 금융 불안부터 해소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은행채를 매입하여 은행의 유동성을 풀어주는 조치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비이성적 급락…1000선 붕괴충격도 기여
지난주 시장의 급락에 대해서 증시전문가들은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우증권의 김성주 투자전략팀장은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되면서 시장에 대한 이성적 판단이 무의미한 상황"이라면 "특히 최근 외국인들이 그동안 매도를 자제하던 채권까지 매도하는 등 한국시장 전반에 대한 불안으로 인식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SK증권의 김준기 투자전략팀장도 “지금 상황에서는 분석과 전략이 의미도 없고 분석할 수도 없다”면서 “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잣대가 없어졌기 때문에 함부로 바닥을 얘기할 수 없다. 바닥을 예측할 수가 없기 때문에 대책과 전략이 안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1000선 붕괴에 따라 심리적 충격도 급락을 가속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토러스투자증권의 오태동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주말 급락폭이 확대된 것은 의미있는 저점이라고 생각한 1000포인트의 붕괴에 따른 실망감도 크게 작용했다"면서 "국내 투자자들에게 1000포인트란 과거 17년간의 박스권 상단으로 그동안 성장한 질적 개선을 고려할 때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지만 매도를 주도했던 외국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매도하며 깨졌다"이라고 지적했다.
◆ 지금이 국가부도 수준?
현재 상황은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 종합지수만 보면 대공황이나 국가 디폴트 수준에 접근한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다.
우리투자증권의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지금 주식시장은 국가 디폴트 가능성까지 반영하고 있다"면서 "과거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와 회사부도 등을 반영했지만 이제는 극단으로 와있다"고 설명했다.
토러스의 오태동 팀장도 "국내증시는 이번달 35%나 하락했다. 아직 10월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이대로 10월이 마무리되면 월간 하락률로는 역대 최대수준이 된다”면서 “이는 IMF 당시 월간 하락률도 능가하는 수준이며 이 정도로 급락한 적은 미국의 대공항 정도뿐”이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급락한 것일까?
우선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아직도 IMF 이전 수준으로 인식하면서 매도를 확대하는 것을 손꼽았다.
토러스의 오 팀장은 "미국 뉴욕대의 누비엘 루비니 교수는 현재 한국의 금융위기 수위가 IMF구제금융을 신청한 신흥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발언했다”면서 “IMF 이후 개선된 경제상황에 대해 믿는 국내 투자자들과는 달리 해외투자자들은 과거와 비슷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인식이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로 이어지고 이를 받아줄 주체가 부재하면서 수급이 무너지고 있다..
SK의 김준기 팀장은 "지금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수급이다. 수급에서 사줄 만한 곳이 없다”면서 “로스컷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신도 살 수 있는 여력이 없고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연기금 매수에 대한 기대도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 적극매수 20%…아직은 신중
그렇다면 이러한 주가수준은 타당한 것일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다소 과하다는 것이 대세였다.
우리의 강현철 팀장은 "국가 디폴트 가능성까지 반영한 지금의 증시폭락은 과도하다”면서 “사실상 IMF 수준까지 반영됐고 기술적으로도 과매도 상태이나 앞으로 지금과 같은 하락이 이어지기는 어렵고 과매도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도 없다"고 주장했다.
대우의 김성주 팀장도 "지금은 지지선을 어디로 할지 판단하기 쉽지 않지만 심정적으로는 가격조정이 막바지에 다다른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저점에 접근했기 때문에 매수할 타이밍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전문가는 5명 중 우리 강현철 팀장뿐이었다. 다른 전문가들은 아직은 좀더 상황을 봐야한다는 쪽이었다.
토러스의 오태동 팀장은 "이처럼 급락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섣불리 저점이라고 판단하고 들어가는 것도 매도를 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면서 “다음주도 일단 상황을 지켜보면서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추가적인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다만 정부정책이 의미가 있을지는 회의론이 강했다.
신영의 김세중 부장은 "현재 당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우선 은행채권에 대한 과감한 매입”이라며 “지금은 미국처럼 금융불안부터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SK의 김준기 팀장은 “정부의 추가적인 정책을 기대해야 하는데 대책이 나와도 시장반응이 시쿵둥하다는 점 또한 사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