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대내외 불안감이 외환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 기사는 23일 오후 5시 15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08.80원으로 전날보다 45.80원 폭등했다. 이는 지난 1998년 6월 17일 1420.00원으로 마감한 이래 종가기준으로 10년 4개월만에 최고치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11월물은 1408.30원으로 전날보다 47.30원 상승한 채 마감했다.
이날 현물환율은 1420.00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57.00원 폭등하며 출발했고 이후 1400원선을 유지하면서 오름세가 이어졌다.
특히 국내증시는 1030선이 내주는 등 폭락 흐름을 보여 환율 상승에 일조했다.
간밤 다우지수가 8519.21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일비 514.45포인트 폭락해 국내증시도 올해들어 10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끝이 없는 추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의 전이가 우려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역외 NDF선물환율이 1405/1410원 부근서 종가를 형성해 현물환율의 상승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장초반 변동성 장세를 나타내며 1436.00원까지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레벨이 올라갈수록 매물대 부담은 작용하고 있지만 오름세에 있는 환율 상승 흐름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CDS프리미엄(신용부도스왑)은 61bp 상승한 488bp로 마감해 지난 2001년 9월 집계가 시작된 이래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CDS프리미엄은 우리 은행권의 신용도가 그대로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의 달러 유동성 우려감이 날로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거래량이 연일 30억 달러 수준에 머물면서 급감하고 있어 변동성 지속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하루동안 은행간 거래량은 30억 77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24일 매매기준율(MAR)은 1414.30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참여자들은 환율이 대외불암감 등으로 여전히 달러화 유동성 부족 우려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당분간 상승추세가 꺾이기는 힘들어 보인다는 지적이다.
시중은행 딜러는 "지금의 대외여건 살펴보면 환율이 떨어질 이유를 찾기 힘들어 보인다"며 "기획재정부 등이 내놓은 유동성 공급 방안이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달러화를 쥐고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환율의 상승추세는 당분간 꺾이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국에서 불거진 부동산 대출 부실이 우리 금융시장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며 "아직 환율의 상승세가 절정에 이른 것은 아니고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한 "당국이 시장 기능을 못하도록 막아놓은 상황에서 시장안정이 아닌 시장 왜곡으로 가고 있어 이 또한 리스크"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