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엔/달러는 다시 100엔 아래로 떨어지면서 엔화가 강세 통화로 부각됐다. 달러/유로는 1.34달러 선으로 하락했고, 엔/유로도 134엔 선으로 추락하는 등 유로화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경기 침체 공포 속에 미국 증시가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폭락 양상을 나타내자 시장의 공포심리가 강화됐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시장의 움직임에 대해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를 상대적으로 안전통화로 본 위험도피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국제유가는 5% 이상 급락하며 배럴당 74달러 선으로 하락했고, 금 선물은 약보합에 머물렀다.
(단위: 달러, 엔, 스위스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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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EUR/USD USD/JPY EUR/JPY GBP/USD USD/CHF AUD/U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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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1.3609.... 102.09.... 139.03.... 1.7395.... 1.1368.... 69.65
15일 1.3472...... 99.77.... 134.41.... 1.7222.... 1.1333.... 6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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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FXCM, 종가는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당국의 위기 대응에도 시장이 안정되지 않자 다시 한번 위험 포지션 청산과 안전 자산으로의 이동이 전개됐다.
특히 엔화가 주요통화 대비로 일제히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위험회피 성향을 뚜렷이 나타냈다.
한편 UBS의 외환분석가는 이날 환율 변화가 전적으로 미국 증시 변화에 종속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분석가는 "경기침체가 얼마나 길게 갈 것인지 또 그 추락의 깊이는 어느 정도가 될 것인지 가늠되지 않는다. 시장은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에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오전 중에는 미국 거시지표의 영향을 살피면서 주춤했던 시장의 흐름은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설 이후 다시 강화됐다.
버냉키 의장은 "금융시장의 안정이 중요한 첫 걸음이지만, 희망한 대로 안정된다고 쳐도 전반적인 경제의 회복이 금방 뒤따르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경제는 당분간 잠재성장율을 밑도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주가 급락세는 그치지 않고 장 막판으로 가면서 더욱 거세졌다. 베이지북이 "미국 전역의 경제활동이 약화됐다"고 밝힌 것이 더욱 부담을 가했다.
다우지수가 733.08포인트, 7.87% 하락한 8577.91로 거래를 마감했고, S&P500지수는 90.17포인트, 9.03% 폭락한 907.84를 기록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지수는 150.68포인트, 8.47% 급락한 1628.33으로 추락했다.
다우지수의 포인트 하락 폭은 지난 9월 29일 777포인트 이후 사상 두 번째 큰 크기였고, S&P지수가 9% 넘게 하락한 것은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이다.
오전 발표된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마이너스 24.6을 기록해 예상보다 두 배 이상 악화되었다. 또 9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2%나 급감하면서 0.6% 내외 감소할 것이란 전문가 예상치를 하회했다. 8월 수치도 하향수정된 것으로 나타나다.
소매판매는 1992년 이래 16년 만에 처음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금리선물 시장은 금리인하 기대를 더욱 키웠다. 오는 28일 정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다시 0.50% 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48%에 이르었다. 나머지 52%는 0.25%포인트 금리인하 기대가 채웠다.
한편 이날 버냉키 의장은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되겠지만 자신은 미국 경제의 장래에 대해서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위대한 내적 생명력과 가능한 모든 지원책에 힘입어 이 위기가 지나면 다시 새로운 활력으로 되살아 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