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처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시장 관계자들은 국내기관이 아닌 외국계 은행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국고 대비 은행채 스프레드가 급격히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번 산금채 발행으로 은행채 스프레드가 축소될지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기사는 14일 오전 7시 21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시장 관계자들은 대체로 신용경색이 지속되는 한 국고 대비 은행채 스프레드가 축소되기 힘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산금채의 스프레드가 줄더라도 은행채 스프레드 축소로 이어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3일을 기준으로 국고 대비 3년물 산금채 스프레드는 172bp로 전일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국고 대비 은행채 스프레드는 253bp로 같은 기간보다 또 다시 5bp가 확대돼 대조를 이뤘다.
한때 시장에서는 산금채 발행금리가 민평대비 낮아지면서 향후 은행채까지 그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국고채 금리가 안정되면 산금채, 공사채, 은행채, 회사채 순으로 수요 대상이 확대될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산금채 발행의 경우 수요처가 외국계로 일시적인 수요였던 데다 은행채와는 달리 정부가 사실상 지급 보증을 서고 있는 만큼 은행채와는 달리 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 같다.
더욱이 신용경색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은행들의 자금 사정은 더욱 경색될 수 밖에 없고 이 때문에 은행채 매수세는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즉 신용위기가 해결되지 않은 한 국고채 대비 은행채 스프레드는 확대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반면 신용위험이 낮은 채권에 대한 매수세가 점차 신용위험이 높은 채권 매수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의견도 없지 않다. 단 장기적인 관점에서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제하에서 "신용위험이 낮은 순서대로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신용채권 중에서도 제일 안전한 산금채, 공사채가 강해진 다음 은행채 그리고 회사채 순으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차가운 온돌방의 아랫목이 막 더워지기 시작했는데 그 온기가 윗목까지 옮아가려면 시간이 걸리듯이 신용위험이 큰 채권물로 매수세가 확대되는 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유럽의 15개 중앙은행이 은행간 자금거래에 대해 보증을 서고 세계 5대 은행이 달러를 무제한으로 공급하기로 하면서 단기 달러자금 경색이 풀리고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달러자금 경색이 풀릴 경우 신용경색 완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제 단기 달러경색이 풀리는 데 그치고 있고 장기물로 확산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장기 달러자금 경색도 풀릴지 확인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