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객, 서비스 일방적 삭감에 반발
- 금감원 “마케팅자제는 환영, 고지의무 준수해야"
상반기까지만 해도 과당경쟁 우려를 낳았던 신용카드사들이 금융시장의 혼란에 바짝 움츠리기 시작했다.
회사 비용으로 직접 연결되는 부가서비스를 축소하는 등 고객확보경쟁을 일단 숨을 죽이는 모습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서비스축소는 고객을 유치할 때 약속한 것과 다른 것이라는 논란도 일고 있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당시로선 신선한 혜택인 버스 및 지하철 100원 할인이라는 서비스로 인기를 모았던 '하나 마이웨이' 카드의 부가서비스 자격요건이 내년 2월1일부터 최근 3개월간 이용금액 30만원 이상에서 월 30만원 이상으로 크게 강화된다.
이 카드는 대형 할인마트 5~7% 할인, 주유 및 영화관람 할인 등 혜택으로 인기몰이를 하며 8주 만에 50만장이 발급되는 인기를 누렸다
롯데카드도 그동안 LG파워콤 가입자들에게 카드 이용액과 상관없이 인터넷 요금을 월 10%씩 할인받을 수 있었던 ‘엑스피드 롯데카드’의 이용실적을 내년 1월부터 강화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최근 3개월간 월 평균 10만원의 이용실적이 있어야 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7월부터 할인 미적용 최소 이용 금액을 기존 3000원에서 5000원으로 높이고, 전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일부 가맹점으로 축소하는 등 부가서비스 내용을 크게 줄였다.
우리멤버스카드의 멤버스포인트 추가 적립 서비스와 자녀상해보험 서비스를 9월부터 폐지했다.
이밖에 일부 카드사는 유효기간이 없던 항공사 마일리지에 5~7년의 유효기간을 적용하고, 패밀리레스토랑과 대형마트 할인혜택을 축소하는 등 지난해 카드 유치경쟁 기간 중 벌여놓은 부가서비스를 철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서비스가 축소되고 있는 것은 최근 금융시장이 혼란스러워지자 위기감을 느낀 업계가 비용 줄이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자금조달을 어떻게 잘 하느냐가 최우선 경영과제가 되면서
비용축소는 자연스럽게 추진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도 “업계가 마케팅비용을 줄이고 있다는 면에서는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부가서비스 등 혜택 축소는 고객의 불만도 사고 있다. 당초 가입시 약속한 것과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용카드 표준약관을 보면 카드사는 3개월 전에만 통지하면 회원에게 제공되는 포인트 및 기타 서비스를 회사의 영업정책이나 제휴업체의 사정에 따라 자유롭게 변경 또는 중단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보호차원에서 서비스축소전에 기간을 잘 지켜 통보를 했는지 등을 유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