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국민은행이 거래가 정지됐던 보름간 글로벌 금융불안으로 인해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특히 은행 및 은행계 금융지주사 주가는 최근의 외화유동성 우려, 신용위험 증가 등으로 20%가까이 빠진 상황이어서 이날 KB금융지주 주가가 어떻게 형성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다른 은행들의 하락 폭인 20% 정도는 추가로 빠질 것으로 예상, 거래정지 당일 5만4500원으로 마감했지만 이날 4만원대 초중반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는 예측에 입을 모았다.
이 기간 다른 금융사 주식을 보면 지난 9월25일과 비교해 이달 9일 종가 기준으로 우리금융지주는 무려 1만3400원에서 1만800원으로 무려 19.4%나 추락했다.
하나금융지주도 2만5050원으로 19.1% 빠졌고 신한지주도 4만4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15.9% 곤두박질 쳤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까지 글로벌 금융위기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환율까지 폭등하면서 주식시장은 곤두박질쳤다. 특히 은행주의 경우 이같은 금융불안에 따라 외화유동성 위기, 경기침체에 따른 신용위험 증가 또 손익악화 가능성으로 더욱 출렁인 것이다.
KB금융지주는 그나마 최근 이같은 금융격변 때 거래가 정지되면서 다른 금융지주사들이 느끼는 아픔을 느끼진 않았다.
그러나 재상장하는 이날까지도 이같은 금융불안이 가시지 않으면서 그동안 반영이 안됐던 것들까지 한꺼번에 주가에 반영되면서 상대적으로 크게 주가가 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그동안 국민은행 주식으로 이익을 봤던 투자자들이 이날 주식을 매도할 수 있어 이같은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민은행이 상장폐지 되기 전날 한 5% 빠졌다"며 "다른 은행들과 보조를 맞춘다면 추가로 15% 정도 빠져서 한 4만6000~4만7000원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주사를 전환하면서 황영기 회장이 M&A에 대해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런 쪽에 기대를 많이 걸고 있을 수도 있고 한편으론 국민은행이 다른 은행보다 고금리 조달을 많이 하면서 수익성 악화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단 점은 안좋은 요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성병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4만8000원 안팎에서 시작해 다른 은행이 20% 이상 빠진 점을 감안하면 4만3000원~4만5000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장기적으로도 다른 은행과 마찬가지로 큰 메리트가 보이지 않아 다른 은행들과 비슷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