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협조 금리인하가 단행되면서 조만간 주식시장이 바닥을 지날 것이란 기대와 함께 전날 급락 이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었다.
구미(歐美) 6개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이후 중국과 UAE가 금리인하를 단행했고, 이날은 한국, 홍콩, 대만 등이 금리인하 대열에 동참했다.
그러나 금리인하가 금융위기의 발본적 해법도 아니고 위기 해소나 경기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판단, 기업실적이 이에 따라 당분간 계속 악화될 것이란 우려 등으로 주가가 반등하자 곧바로 매물이 출회됐다.
미국 재무장관이 은행들에 공적자금을 투입해 우선주를 매입하는 등 영국과 같은 부분 국유화 조치를 취할 것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왔지만, 투자자들은 일단 구체적인 결과는 기다려보자는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511포인트, 3.3% 급등한 1만 5943.24로 거래를 마감했다.
금융당국이 전날 기본금리를 1%포인트 인하한 이후 연방기금금리가 0.5%포인트 다시 인하된 덕분에 홍콩은 이틀간 두 차례, 총 1.5%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한 셈이 됐다.
이날 중국 우량주로 구성된 H지수는 325.77포인트, 4.37% 급등한 7778.51을 기록했다.
우리시간 오후 5시 30분 현재 싱가포르거래소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STI)는 전날보다 81.25포인트나 급등한 2114.86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지수는 장중 200엔 넘게 급반등했다가 급격히 출회된 매물에 밀리면서 45.83엔, 0.5% 하락한 9157.49엔의 약세를 나타냈다. 엿새 연속 하락하며 종가 기준 2003년 6월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도 장중 반등했다가 밀리면서 전날보다 17.64포인트, 0.84% 밀린 2074.58로 거래를 마쳤다. 닷새 연속 하락한 것이다.
런민은행(PBOC)이 이날부터 예대금리를 모두 0.27%포인트 인하하고 오는 15일부터는 지급준비율도 0.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으나 종합적인 경기부양 대책은 아니라는 실망감 때문에 주가 반등에 실패했다.
부동산개발업체의 주가가 이번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양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 속에 하락하면서 지수를 압박했다. 금리인하로 인해 은행에 별로 도움은 될 것이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개시되는 제17차 중앙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나올 농촌지원책이나 전반적인 경기지원 대책을 지켜보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75.60포인트, 1.5% 가량 급락한 5130.71로 거래를 마쳐 5200선이 무너졌다. 연일 연중 최저치 경신이 이루어지면서 5년 3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앙은행이 재할인율을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한 뒤 부동산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었고, 미국 IBM의 실적 잠정치 호재가 IT종목 매수를 이끌어 냈지만 주가가 상승하자 이내 포지션 청산 매물이 출회됐다.
호주 올오디너리지수는 장중 한번도 수면 위로 올라서지 못한 채 전날보다 78.5포인트 하락한 4291.30으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여전히 살아있기는 했어도 전날까지 연일 폭락세는 중단되어 다소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평가가 제출됐다.
거래가 재개된 호주 커먼웰스뱅크가 한때 13% 급락했다가 6.1%로 낙폭을 줄여 마감했고, 다른 3개 주요은행들의 주가도 7%~9% 사이 하락했다. BHP빌리턴이 상승했다가 약보합으로 전환한 채 거래를 마친 가운데, 금광업체인 뉴크레스트마이닝과 라이히어골드의 주가가 각각 15% 및 12% 폭등해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