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콩으로 메주를 쑨다해도 곧이 들리지 않는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미국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미 의회 승인을 얻을 것이란 이야기는 실제 확인되기 전까지는 믿기 어려운 일이 되었다. 몇차례 속은 것만으로도 족하니 미 의회 고무망치가 울리기 전까지는 이와 관련된 사안에 크게 동요하지 말아야 겠다.
- 미 대선을 얼마남겨 놓지 않고 경제적 문제가 정치적 이해관계와 맞물려 뒤죽박죽이 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으니 어떤 형태의 수정안이 의회 승인을 얻을지 확인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증시의 반등폭이 다소 크긴 했으나 국내증시는 전일 이미 미국증시의 반등을 선반영한 측면이 없지 않으니 추가 상승시 차익매물과 함께 상승폭은 제한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 따라서 국내증시의 반등에 지나치게 베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유럽 금융권의 부실문제도 국제금융시장의 관심사항이 되면서 글로벌 달러화는 급등세를 보였고 분기말 극심한 달러자금 경색현상으로 달러화에 대한 단기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달러-원 환율에 미칠 해외측 재료들은 이처럼 상승과 하락이 혼재되어 있으니 금일 국내환시는 위로든 아래로든 크게 움직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 역내 현물환율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NDF 환율은 이상하리 만큼 힘을 못쓰고 있는 것이 요즘 상황이니 간밤 역외환율 하락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새 분기가 시작하면서 외화자금시장 상황이 다소 호전될 수도 있을지 모르는 일이니 월초 추이를 좀더 지켜보려는 관망세도 운신의 폭을 줄이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 8월중 경상수지가 한국은행 가용 통계인 80년 1월 이후의 수치중 가장 큰 폭인 47억 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96년 8월 이후 가장 큰 규모였던 약 28억 달러의 상품수지 적자의 영향이 컸다. 금일 발표 예정인 9월중 수출입실적도 단지 그 규모의 문제일 뿐 지난해 12월 이후의 적자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월중 수출입실적도 지난 7월중 배럴당 150달러를 육박했던 국제유가 급등현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 그런데 어차피 이들 수치는 지나간 통계들이라 향후 전망만 밝다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대외적인 경제여건들이 국내기업들의 향후 수출경기를 낙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데에 있다. 부실채권 문제로 국제금융시장의 혼란상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수출시장인 선진국 경제의 하강 조짐들이 날로 더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하락과 더불어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줄어들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흑자반전을 장담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하겠다. 무역수지의 흑자반전이 어렵다면 환율도 상승 강도는 줄어들 수는 있어도 연초 이후의 상승 추세 자체를 접을 이유는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 금일 예상 범위: 1190.00 ~ 122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