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미국 구제 법안에 대한 기대가 닫히지 않고 있고 글로벌 당국의 공동 대처에 대한 기대가 살아있어 오후들어 주요 증시 낙폭이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홍콩 증시는 막판 반등 시도를 보이고 있다.
30일 오후 3시 42분(현지시간) 홍콩 주식시장의 항셍지수는 전날 종가대비 94포인트, 0.5% 반등한 1만 7974.95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만 6800선까지 폭락한 뒤 꾸준히 낙폭을 줄였으며, 장 막판 반등시도까지 감행하는 수준이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특히 최근 급락한 부동산주로 매수세가 유입되었고 공공설비주 등 방어주의 강세가 눈길을 끌었다. 중국이 연휴로 쉬는 가운데 관련 소매업종주로도 매수세가 유입되었다.
이날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225 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대비 483.75엔, 4.12% 급락한 1만 1259.86엔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토픽스(TOPIX)는 전날대비 40.46엔 내린 1087.41엔을 기록했다.
닛케이 지수는 나흘째 연속 하락, 2005년 6월 9일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토픽스는 닷새째 내리면서 2004년 12월 13일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마감했다.
오전 한때 1만 1160.83엔까지 급락했던 닛케이 지수는 오후들어 낙폭을 크게 줄이는 듯 했으나 여의치 않은 듯 4% 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엔/달러가 개장 전 103.50엔까지 급락한 것은 부담이었으나, 오후들어 104엔 중반선으로 반등했다.
호주 시드니 주식시장의 올오디너리지수는 전날 종가대비 218.9포인트, 4.52% 급락한 4620.3으로 거래를 마감, 근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4700선 중반선 위에서 거래를 개시한 지수는 오전 한때 4600선을 무너뜨리면서 폭락 양상을 나타낸 뒤 오후 중반까지 다시 47000선을 회복했다가 막판에 다시 4600 중반선 아래로 낙폭을 넓혔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 BHP빌리턴과 리오틴토 등의 주식을 투매했다. 국제유가와 상품가격이 급락한 영향이 컸다.
대만 주식시장의 가권지수는 주말대비 210.35포인트, 3.55% 하락한 5719.28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5535포인트까지 폭락 양상을 보인 후 점진적으로, 꾸준히 낙폭을 줄였다.
딜러들은 국가안정화기금을 포함한 정부계 기금들의 주식 매입을 통한 시장 개입이 주가 낙폭을 줄였으나, 여전히 마진콜 부담감이 이를 상쇄하고 남을 정도로 컸다고 지적했다.
가권지수는 9월 한달 동안 18.83%, 3/4분기에는 23.98% 그리고 올들어 9개월 동안은 32.76%나 급락했다.
미국 하원의 구제 법안 부결 소식에 미국 증시의 다우지수가 사상 최대 하락치를 기록하고 나스닥지수가 9% 넘게 폭락하자 금융시장의 공포가 넘쳐났다. 유럽 쪽 금융기관들이 줄줄이 위기에 처하고 공적 자금이 투입된 것도 불안감을 더했다.
신용 경색이 지속되면서 세계경제가 침체로 빠져들고, 기업들이 도산하거나 실적이 대폭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저가 매수심리를 짓눌렀다. 때마침 발표되고 있는 거시지표들은 대부분 예상보다 크게 악화되고 있어 유보 심리를 더 강하게 했다.
그러나 기관을 중심으로 한 저점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요국 증시는 오전 중 폭락 양상에서 벗어나며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의회의 결정이 스스로조차 의외였던 만큼, 구제 법안 성립 절차가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고, 글로벌 중앙은행의 지속적이고 공세적인 유동성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위안이었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이 일제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식으로 대응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내기까지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