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도 "공급충격이 일시적인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적 대응이 필요하지 않으나 그 충격이 상당기간 지속될 경우에는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급충격이 일시에 그치지 않으면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쳐 '임금상승 →물가상승(second round effect)'으로 이어져 높은 물가 오름세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은행은 30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8월 기준금리를 5.25%로 0.25%포인트 인상한 것은 최근의 비용요인에 의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요인이기보다는 구조적인 요인에 기인하는 데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도 자극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즉, 최근의 물가 오름세는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비용요인에 의한 인플레이션으로서 물가와 경기면에서 정책대응을 하기 어렵지만 일시적인 요인이 아닌만큼 적절한 대응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유가 등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의 경우 지정학적 충격과 같은 일시적인 요인이라기보다는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국의 고성장 등 구조적인 요인에 기인한 만큼 단기간 내에 안정세를 회복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또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해 물가상승이 2차, 3차로 전이될 가능성을 방지할 필요도 있었다는 설명도 달았다.
한국은행은 1970년대 일어난 1차, 2차 오일쇼크를 공급충격의 예로 들며 장기적 공급충격의 경우 정책대응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한국은행은 "미국은 1차 오일쇼크시 선제적 통화정책으로 물가상승 압력에 대응한 독일, 일본과 달리 경기침체를 방지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충분히 긴축적으로 운영하지 않았다"면서 "그 결과 2차 오일쇼크시에는 비용요인이 더해 기대인플레이션도 불안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물가 오름세가 크게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강력한 통화정책을 취한 미국은 그 과정에서 경기가 크게 위축됐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