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본수지 유입초‥금융기관 해외차입증가+외인 국내증권투자 순유출 규모↓
[뉴스핌=김혜수 기자]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월중으로 사상 최대의 적자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수지도 수출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12년만에 적자폭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다만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유출초를 나타냈던 자본수지는 금융기관이 해외차입을 늘린 데다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의 매도 공세를 줄이고 채권은 순매수하면서 순유출 규모가 대폭 줄어들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8월중 경상수지는 47억1000만달러 적자로 한 달 전의 25억3000만달러 적자에 비해 그 폭이 크게 확대됐다. 적자폭은 월중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올해 1월~8월 중으로는 125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억달러 흑자와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경상수지 적자폭이 이처럼 대폭 확대된 데에는 상품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상품수지는 영업일수 감소 효과로 수출입증가세가 전월보다 모두 둔화되면서 전월의 2억2000만달러 흑자에서 28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상품수지 적자폭 역시 1996년 8월(29억달러 적자) 이후 적자폭이 최대 수준이다.
수출은 전월의 32.8%에서 16.2%로 절반 이상 감소했고 수입도 같은 기간 46/1%에서 37.6%로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1월~8월 중으로도 19억달러 흑자를 시현,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9억6000만달러에 비해 초라했다.
서비스수지는 특허권사용료 등 기타서비스수지 적자가 늘어났으나 여행수지 적자 감소와 운수수지 흑자 증가로 적자규모가 전월의 24억6000만달러에서 20억달러로 줄어들었다.
운수수지는 항공운수 지급이 크게 줄어든 데 힘입어 흑자규모가 전월보다 3억1000만달러 확대된 7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여행수지는 일반여행 지급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적자규모가 전월보다 4억달러 축소된 10억9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소득수지는 배당수지 적자가 줄고 이자수지 흑자는 늘어나면서 흑자규모가 전월의 2억4000만달러에서 3억2000만달러로 소폭 확대됐다.
한편 외국인이 주식과 채권을 내다판 영향으로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유출초를 보인 자본수지는 한 달 만에 53억3000만달러의 유입초로 전환됐다.
해외차입 증가로 기타투자수지가 큰 폭의 순유입을 보인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 순유출 규모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해외차입은 57억6700만달러를 기록, 한 달 전에 비해 10억8900만달러 증가했다. 특히 예금은행의 단기차입은 65억8000만달러로 전월의 47억3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와 함께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가 전월에 이어 순회수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는 크게 줄어들고 채권도 순매수로 전환되면서 증권투자수지 순유출규모가 5억7000만달러로 한 달 전의 88억6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축소된 것도 영향을 줬다.
전월 34억400만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도했던 외국인은 한 달 만에 5억7800만달러 규모의 채권을 순매수했고 주식은 66억달러 매도에서 32억3500만달러 매도로 매도규모를 절반 이상 줄였다.
기타투자수지는 금융기관의 해외차입금이 증가하면서 67억4000만달러의 유입초를 시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