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관리능력 도마위... But 유동성 위기 가능성 낮아
[뉴스핌=김연순 서병수 기자] 한국금융지주의 리먼브라더스 신용연계채권(CLN) 부실에 따른 투자손실이 유동성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시장 일각의 관측이 제기되고 있지만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유동성 위기로 보는 시각은'과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증권업계 일각에선 한국금융지주의 회사채 금리 급등과 함께 상업은행이 뒷받침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신용연계채권 투자손실에 더해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최근 한국금융지주가 발행한 2011년 5월 만기 회사채가 8.8%에 200억원에 폭등하며 체결되기도 했다.
이에 더해 메릴린치는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리먼브라더스가 발행한 신용연계채권(CLN) 예상 추정손실을 760억원으로 분석하고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하회' 로 하향조정하는가 하면 한국금융지주가 외국 헤지펀드와 CLN에 대한 매각협상을 진행했다거나 진행하고 있다는 소문마저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리만사태로 인해 한국투자증권의 리스크 관리능력이 도마위에 오르며 부정적 평가로 돌아선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과도한 측면이 있으며 심각한 유동성 위기까지 번질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 한국금융지주 회사채 금리 급등..위기 징후인가?
한국금융지주 회사채 급등의 직접적인 배경은 리먼브러더스와 거래한 신용연계채권(CLN) 1690억원의 회수 불투명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는 일부 투신사가 내부적으로 정한 투자가능 목록인 유니버스에서 이 증권사의 회사채를 제외하면서 급매물이 나온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금융지주측은 이번 회사채 금리 급등이 한국금융지주의 위험성 확대로 해석하는 시장의 시각에 대해 '과도한 반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금융지주 손석우 전무는 "S그룹 생명사에서 유니버스를 관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불확실성에 대비해 매물이 나온 것 같다"며 "비정상적인 가격에 거래가 된 것으로 판단되며 시장 참여자들은 적당한 가격으로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기관들은 한국투자증권이 PF 등을 공격적으로 수행해온 가운데 이번 리만사태까지 발생, 한국투자증권의 리스크 관리능력에 대해 부정적으로 돌아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최근의 금리상승은 이러한 사실들을 고려해도 단기적으로 과도하게 상승한 면이 없지 않다"고 분석했다.
◆ 외국 헤지펀드와 CLN 매각협상설 진위는?
한국금융지주의 유동성 위기설이 제기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리먼브라더스 신용연계채권(CLN) 관련한 외국 헤지펀드와의 CLN 매각협상설이 나오기도 했다.
한국금융지주의 신용연계채권 부실 처리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여러 통로를 통해 추측성 루머가 양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국금융지주는 헤지펀드와의 CLN 매각협상은 사실과 다르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외국 헤지펀드사로부터 매각 타진 의사가 한국금융지주측에 전달된 것은 사실이지만 협상을 진행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손 전무는 "지난주 리먼사태 이후 리먼 채권을 디스카운트된 가격에 사모으는 뉴욕 헤지펀드에서 리먼 CLN 매각의사를 타진하는 연락이 온 적은 있다"면서도 "훨씬 높은 리커버리에서 상환할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매각햡상을 진행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 CLN부실 해결방안 '부심'..유동성 위기 가능성은?
이날 메릴린치는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리먼브러더스가 발행한 신용연계채권(CLN)을 기초로 한 유동화채권 1690억원을 보유하고 있고 이에 따른 추정 손실이 76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리먼 파산으로 초래된 CLN 부실처리가 구체화되지 않은 가운데 회사채 금리까지 급등하며 한국금융지주의 유동성 문제로까지 파급되는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국금융지주가 유동성 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다소 과도하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이번 리만관련 채권들이 한번에 돈을 상환해야 하는 등의 상황에 처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유동성 위기로까지 보는 것은 다소 과하다는 판단"이라며 "물론 손실처리로 가치하락은 불가피한 면이 있지만 유동성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왔다.
물론 모든 기관들이 한국투자증권과의 콜거래를 중지한다면 문제가 커지지만 그정도까지 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국금융지주도 CLN 부실에 따른 유동성 위기 증폭은 시장에서 무리한 억측이라는 주장이다.
손 전무는 "한국금융지주 자기자본이 2조2000억원이고 작년 수익이 3100억원을 기록했다"며 "CLN 1690억원 100% 모두 손실이 나더라도 수익이 줄어드는 수준이지 회사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손 전무는 또한 "상당부분 리커버리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100% 손실이 나지 않을 뿐더러 3000억원 이상의 현금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 유동성 문제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CLN 부실 처리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지지는 않은 상태다. 우선 리먼 정리문제가 확정된 이후에 액션을 취하더라도 취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바클레이스, 노무라 등이 리먼 사업부분을 인수했지만 리먼브라더스의 어느 범위까지 인수한 것인지 확정이 안됐다"며 "리먼이 어떻게 정리되는지 확실해져야 구체적으로 CLN처리에 대한 방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