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현지시각) 미국 상원은 250억달러 규모의 자동차업계에 대한 저금리 금융 프로그램 제공 법안을 78 대 12로 승인했다. 하원은 앞서 24일에 승인했다. 이에 부시 대통령은 곧 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성문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29일 이에 대해 "시장경제 하의 자유경쟁을 강조하던 미국 정부가 유례없는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자동차업계에 제공하는 것은 그만큼 고유가 및 서브프라임 사태, 최근 금융쇼크 속에서 미국 자동차업체들이 고전하고 있음을 방증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Big 3는 지난 2001년 9.11 사태 이후 60개월 무이자 판매, 대당 평균 3000~4000달러의 인센티브 제공, 그리고 연례행사로 종업원가격 판매 등을 실시하며 시장을 심하게 왜곡시켜 왔다.
서 애널리스트는 "이번 자동차 구제금융법안의 의회 승인은 미국업체들의 재무위기를 다소 경감시켜 이는 결국에는 자동차시장의 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번 조치는 시장의 출혈 경쟁을 다소 완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번 금융 지원액의 상당 부분이 친환경 차량 개발에 사용될 것으로 보여 이는 한국정부가 향후 양사에 이 분야에서의 금융지원을 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8월까지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각각 전년동기 2.9%에서 3.2%로, 1.9%에서 2.1%로 상승했다.












